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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식 추기경 “헌재 더 이상 지체 말라…정의에는 중립이 없다”

무궁화9719 2025. 3. 25. 04:22

천주교 사제·수도자, 헌재 규탄…"소방관이 방화하는 꼴"

 
  • 사회
  • 입력 2025.03.29 15:10
  • 수정 2025.03.30 00:29

"시민 분노 폭발 직전" 당장 파면 촉구
시국선언 "정의 없는 국가는 강도떼"
31일 오후 6시 안국역 시국미사 예정

"화재를 진압해야 할 소방관이 도리어 방화에 가담하는 꼴입니다."

 

천주교 사제·수도자는 30일 사순절 제4주일을 맞이해 발표한 '헌법재판소의 주인은 국민입니다'란 시국선언문에서 기약 없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탄핵 심판 선고 지연에 "억장이 무너지고 천불이 난다. 신속하고 단호한 심판을 기다렸던 시민들의 분노는 폭발 직전이다. 사회적 불안과 혼란이 임계점을 넘어섰다"면서 "교만에 빠진" 8명의 헌재 재판관을 이렇게 질타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2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창립 50주년 기념 미사를 봉헌했다. 2024.9.23. 이호 작가

천주교 사제·수도자는 "군경을 동원해서 국회와 선관위를 봉쇄 장악하고 정치인과 법관들을 체포하려 했던 위헌·위법행위를 단죄하는 것이, 명백한 사실도 부인하고 모든 책임을 아랫사람에게 돌리는 자의 헌법수호 의지를 가늠하는 것이, 그를 어떻게 해야 국익에 부합하는지 식별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라고 묻고 "한참 늦었으나 이제라도 당장 정의로운 판결을내리시라. 헌법재판소의 주인인 국민의 명령이다"라고 경고했다.

 

사제·수도자는 "주권자인 국민은 법의 일점일획조차 무겁고 무섭게 여기는데 법을 관장하고 법리를 해석하는 기술 관료들이 마치 법의 지배자인 듯 짓뭉개고 있다. 서부지법에 난입했던 폭도들 이상으로 법의 뿌리를 흔들어대기도 한다"면서 "정의가 없는 국가란 '강도떼'나 다름없다고 했는데, 지금은 그만도 못한 '사자들'이 우리 미래를 가로막고 있다"고 규탄했다.

 

2024. 12. 31 [뉴스시 캡처]
 

이들은 특히 '윤석열의 수족'들이 "여전히 살아 움직이며 우리 역사에 무서운 죄를 짓고 있다"면서 △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와 최상목의 마은혁 재판관 임명 의무 방기 △ 서울중앙지법 지귀연 부장판사의 윤석열 구속취소와 심우정 검찰의 즉시 항고 포기 등을 통한 사실상의 '윤석열 탈옥' 등을 거론한 뒤 "대한민국을 통째로 태우려던 불길은 군을 동원한 쿠데타를 넘어 사법 쿠데타로 번졌으며 걷잡을 수 없는 형국이 되고 말았다"고 개탄했다.

 

사제·수도자는 "머리 위에 포탄이 떨어졌고, 땅이 꺼졌고, 새싹이 움트던 나무들은 시커멓게 타버렸다. 하지만 새로운 시작이 멀지 않았다"면서 "저희도 불의의 문을 부수고 거짓의 빗장을 깨뜨리는 일에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천주교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은 오는 31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 입구에서 '윤석열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파면 선고를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천주교 사제·수도자 시국선언문]

 

"헌법재판소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1. 어두울 때마다 빛이 되어 주시는 분들의 수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치유와 회복이 절실한 모든 분에게, 특히 산불로 쓰라린 아픔을 겪고 계신 많은 분에게 하느님의 위로가 있기를 빕니다. 불안과 불면의 혹한을 견디느라 고생이 많았는데 기다렸던 봄에 이런 재앙을 당하고 보니 슬프기 그지없습니다.

 

2. 울창했던 숲과 집이 하루아침에 잿더미가 되어 사라진 것처럼 일제와 싸우고 독재에 맞서 쟁취했던 도의와 가치들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작년 그날 마음에서 지운 윤석열 씨를 새삼 거론할 필요가 있겠습니까마는 여전히 살아서 움직이는 대통령의 수족들이 우리 역사에 무서운 죄를 짓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는 몇 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3. 먼저 공직의 타락입니다. 대통령 권한대행인 국무총리는 "국회가 선출한 3인을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하지 않은 것은 헌법상의 의무 위반"이라는 헌재의 결정을 듣고도 애써 공석을 채우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헌재의 결정은 민주적 절차를 거쳐 내려진 법적 판단이니 반드시 존중되어야 한다"며 국민을 훈계합니다. 총리의 이중적 처신은 헌법재판소가 초래한 것이기도 합니다. "피소추인이 헌법수호와 법령을 성실히 준수해야 할 의무(헌법 제66조, 제111조. 국가공무원법 제56조)를 위반했다"고 말한 뒤, 그렇다고 "파면할 만한 잘못", 곧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직무에 복귀시켰기 때문입니다. 죄를 지었지만 죄인으로 볼 수 없다?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서울중앙지법이 내란수괴를 풀어주고, 검찰총장은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맞장구치는 자신감이 대체 어디서 생겨났겠습니까? 대한민국을 통째로 태우려던 불길은 군을 동원한 쿠데타를 넘어 사법 쿠데타로 번졌으며 걷잡을 수 없는 형국이 되고 말았습니다.

 

4. 그 다음은 헌법재판소의 교만입니다. 억장이 무너지고 천불이 납니다. 신속하고 단호한 심판을 기다렸던 시민들의 분노는 폭발 직전입니다. 사회적 불안과 혼란이 임계점을 넘어섰습니다. 화재를 진압해야 할 소방관이 도리어 방화에 가담하는 꼴입니다. 여덟 명 재판관에게 묻겠습니다. 군경을 동원해서 국회와 선관위를 봉쇄 장악하고 정치인과 법관들을 체포하려 했던 위헌·위법행위를 단죄하는 것이, 명백한 사실도 부인하고 모든 책임을 아랫사람에게 돌리는 자의 헌법수호 의지를 가늠하는 것이, 그를 어떻게 해야 국익에 부합하는지 식별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입니까? 가타부타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는 재판관들에게 성경의 단순한 원칙을 전합니다. "너희는 말할 때 '예' 할 것은 '예'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라고만 하여라. 그 이상의 것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마태 5,37) 한참 늦었으나 이제라도 당장 정의로운 판결을 내리십시오. 헌법재판소의 주인인 국민의 명령입니다.

 

5. 주권자인 국민은 법의 일점일획조차 무겁고 무섭게 여기는데 법을 관장하고 법리를 해석하는 기술 관료들이 마치 법의 지배자인 듯 짓뭉개고 있습니다. 서부지법에 난입했던 폭도들 이상으로 법의 뿌리를 흔들어대기도 합니다. 아무도 "이처럼 올바른 규정과 법규들을 가진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신명 4,4)고 자부할 수 없습니다. 잠자리에 들어도 대부분 잠들지 못하는 날, 듣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정신 바짝 차리고 깨어 있으십시오. 여러분의 원수인 악마가 으르렁 대는 사자처럼 먹이를 찾아 돌아다닙니다.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악마를 대적하십시오."(1베드 5,8-9) 정의가 없는 국가란 '강도떼'나 다름없다고 했는데, 지금은 그만도 못한 '사자들'이 우리 미래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6. 머리 위에 포탄이 떨어졌고, 땅이 꺼졌고, 새싹이 움트던 나무들은 시커멓게 타버렸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시작이 멀지 않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많은 분들이 밤낮 낮은 데서 궂은일 도맡아 주고 계시므로 올해 민주 농사는 원만하고 풍요로울 것입니다. 화마도 태울 수 없고, 내란 세력도 빼앗을 수 없는 귀한 마음으로 약한 존재들을 보살핍시다. 미력한 사제, 수도자들이지만 저희도 불의의 문을 부수고 거짓의 빗장을 깨뜨리는 일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2025.3.30.

 

아름다운 하느님 나라를 꿈꾸며

 

사순절 제4주일에

 

천주교 사제, 수도자 일동

바티칸의 소리 ‘윤석열을 빨리 파면하라’

김근수 갈릴래아 편지mainzdom@hanmail.net다른 기사 보기
 

교황청을 대변하는 성직자부 장관의 담화문
사회 최후 보루인 법보다 우선인 것이 상식과 양심
되어야 할 일 빠르게 되도록 하는 것이 정의 아닌가
헌법재판관들은 정의와 양심의 소리에 귀기울이라

김근수 해방신학연구소장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은 로마 시간으로 3월 21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한 의견을 담화문 형식으로 진솔하게 밝혔다. 유 추기경은 2021년 6월 한국인 성직자 최초로 교황청 장관에 발탁되었고, 2022년 5월 29일 한국인으로서 네 번째 추기경에 임명된 분이다.

 

담화문은 “한국 천주교회 성직자, 수도자, 형제자매님들” 뿐만 아니라 “동포 여러분!” 인사로 시작된다. 한국 가톨릭에 보내는 편지를 넘어 한반도 안팎 전 세계 동포들에게 바치는 공개편지 성격의 담화문을 유 추기경은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고국에 전달했다.

 

교황의 아르헨티나 쿠데타 기억과 겹치는 추기경의 비상계엄

 

유흥식 추기경의 담화문은 한국에서 활동하는 가톨릭 성직자 개인 입장이 아니라, 교황청 즉 바티칸 시국의 장관 중 한 사람으로서 발표한 것이다. 교황청 소속 장관이 교황 의중에 관계없거나 교황청 입장과 반대되거나 동떨어진 의견을 공개편지로 드러낸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유 추기경의 담화문은 교황의 의중에 깊이 연결되고, 교황청 입장을 대변한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해석이다.

 

재작년 7월 22일 서울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린 '라자로 유흥식' 북콘서트에서 인사하고 있는 유 추기경. 2023.7.22 연합뉴스
 

“평안하십니까?” 유 추기경의 담화문 첫 인사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평안한 사람이 누가 있을까. “저와 가까운 언론에 종사하는 분들, 사회 지도층과 종교계의 많은 분이 저에게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건강을 걱정하고, 비상계엄 후의 우리나라의 무질서하고 어려운 현실에 대하여 저의 솔직한 의견을 표시해 줄 것을 요청받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유 추기경의 솔직한 의견을 기대했고, 유 추기경은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마음을 정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생각을” 말하고 있다.

 

유 추기경은 병원에 입원한 지 한 달 넘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르침을 우선 소개했다. 교황은 끊임없이 넓은 마음을 가져달라고 요청하였고, 서로 존중하는 삶과 어려운 이들에 대한 관심을 끊임없이 촉구하였다. “세계가 위기에 직면해 있을 때 가장 먼저, 가장 깊이 고통받는 사람은 평화로운 시절에도 어려웠던 사람들입니다. 개인의 문제보다 구조적으로 가난하고 힘겨운 삶으로 내몰리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공동체가 이들에 관한 관심과 보살핌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합니다.”

 

“제가 사랑하는 자랑스러운 우리 대한민국의 현실을 모른 척 외면할 수 없습니다” 라고 고백한 유 추기경은 “지난해 말 고국에서 벌어진 계엄 선포라는 믿을 수 없는 소식을 접하고 참담하기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유 추기경의 그런 참담함은 1976년 고국 아르헨티나에서 발생한 군사쿠테타와 그 독재정권 동안 3만여 명이 학살된 쓰라린 역사를 겪은 프란치스코 교황도 마찬가지였으리라.

 

양심이라는 보루가 빛을 잃은 사회

 

”다행히 국회가 신속하게 계엄해제를 의결함으로써 국가적 비극으로 치닫는 일은 일단 멈추었고, 수많은 국민이 추위를 뚫고 광장과 거리로 나와 함께하면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라고 유 추기경은 회상한다. 신속하게 계엄 해제를 의결한 국회와 광장과 거리로 나온 시민들을 유 추기경은 치하하고 있다.

 

“벌써 시간은 혹한을 지나 3월 하순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상황은 마무리되지 않은 채 국민의 마음은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습니다.” 왜 아직도 상황이 정리되지 않고 있느냐는 유 추기경의 반문은, 내 생각에, 헌법재판소 8인의 재판관에게 하고 있는 것이다.

 

“법은 상식과 양심으로 해결이 안 되는 일이 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인간 사회의 최후 보루입니다. 따라서 되도록 상식과 양심 안에서 해결될 수 있어야 좋은 사회입니다.” 법이 인간 사회의 최후 보루라면, 상식과 양심은 인간 사회의 최초 보루 아닌가.

 

“그런데, 우리 사회는 양심이라는 말이 빛을 잃은 지 오래입니다. 이미 법에만 저촉되지 않으면 무슨 일을 해도 된다는 마음을 넘어, 법을 가볍게 무시하는 일을 서슴지 않는 무서운 마음이 자리 잡았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법을 가볍게 무시하는 일을 서슴지 않는 무서운 마음이 자리 잡은 사람들은 누구일까. 내란을 일으킨 사람들과 내란 세력에 동조하는 사람들을 우선 지적해야 옳다.

 

”누구보다 정의와 양심에 먼저 물어야 하는 사회 지도층이 법마저 지키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는 어디로 갈 수 있겠습니까.“ 내란 세력과 그들에 동조하는 정치인, 지식인, 종교인, 검사, 판사, 변호사들은 이 말을 깊이 새겨야 한다.

 

되어야 할 일은 빠르게 되도록 하는 것이 정의와 양심

 

“위기의 대한민국을 위한 갈급한 마음을 가지고 헌법재판소에 호소합니다”라고 유 추기경은 말한다. “되어야 할 일은 빠르게 되도록 하는 일이 정의의 실현이며 양심의 회복입니다. 우리 안에, 저 깊숙히 살아있는 정의와 양심의 소리를 듣는다면 더 이상 지체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헌법재판소 8인의 재판관이 정의와 양심의 소리를 듣는다면, 판결을 늦출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다.

 

법률적 판단까지 가지 않더라도, 정의와 양심의 소리만 듣는다 해도, 벌써 판결이 나왔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이다. 헌법재판소 8인의 재판관은 오직 정의와 양심의 소리만 경청하라는 말씀이다. 개인의 정치적 이해 관계에 굴복하거나, 어둠의 손길로부터 올 수 있는 온갖 유혹과 억압에 휘둘리지 말라는 간곡한 요청이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고통에는 중립이 없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정의에는 중립이 없습니다. 우리 헌법이 말하는 정의의 판결을 해주십시오.” “이제 올바르면서도 조속한 회복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잘못된 판단과 결정을 내린 사람들에 대한 시시비비를 명백히 밝혀주시길 촉구합니다.”

 

유 추기경은 헌법재판소에 두 가지 요구를 분명히 하고 있다.

 

1. 헌법이 말하는 정의로운 판결을 하라.
2. 빨리 판결하라.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답게 살라”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것이 어쩌면 모든 회복의 출발일지 모릅니다.” 윤석열 내란 일당을 지지하거나 동조하는 일부 그리스도인에게 주는 말씀이다. 윤석열 내란 일당을 지지하는 행동과 발언은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것과 거리가 멀다는 뜻이다. “바티칸에서 추기경 유흥식 라자로 드림” 인사말로 담화문은 끝난다. 사는 곳 바티칸에서 말한다는 뜻보다 바티칸 입장에서 말한다는 뜻이다.

 

유 추기경의 담화문을 나는 이렇게 요약한다. 헌법재판소는 윤석열을 즉시 파면하라. 헌법재판소 8인의 재판관은 오직 정의와 양심의 소리만 들어라. 대한민국 국민들도 정의와 양심의 소리만 들어라. 윤석열 내란을 지지하고 동조하는 사람은 그리스도인이 아니다.

 

‘예수가 판사를 싫어한 이유’ 제목으로 실렸던 2023년 3월 22일자 <시민언론 민들레> 칼럼 마지막 단락에서 나는 이렇게 썼다. “온 세상이 사라지고, 성서 말씀이 모두 사라진다 해도, 대한민국 검사 판사들의 악행은 세상 끝날까지 일점 일획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헌법재판소 8인 재판관들은 하느님 심판에서 피고인석에 앉을 것임을 잊지 마시라.

유흥식 추기경 “헌재 더 이상 지체 말라…정의에는 중립이 없다”

김지은기자
  • 수정 2025-03-22 11:06
  • 등록 2025-03-21 22:57

지난 2022년 8월27일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거행된 추기경 서임식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유흥식 추기경에게 추기경의 상징인 각모를 씌워주고 있다. 바티칸/EPA 연합뉴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이 21일(현지시각)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지체하지 말고 “정의의 판결”을 해달라고 헌법재판소에 호소했다. 그는 “정의에는 중립이 없다”며 잘못된 판단과 결정을 내린 이들에 대한 책임을 명백히 밝혀달라고도 했다.
 
연합뉴스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유 추기경은 영상 담화문을 통해 “위기의 대한민국을 위한 갈급한 마음으로 헌재에 호소한다”며 “우리 안에, 저 깊숙이 살아있는 정의와 양심의 소리를 듣는다면 더 이상 (선고를) 지체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고통에는 중립이 없다’고 말씀하셨다”며 “이와 마찬가지로 정의에는 중립이 없다. 우리 헌법이 말하는 정의의 판결을 해달라”고 했다. 유 추기경은 “여러 언론 종사자와 사회 지도층, 종교계로부터 교황의 건강에 대한 우려와 함께 비상계엄 후의 우리나라의 무질서하고 어려운 현실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표명해 줄 것을 요청받았다”며 담화문을 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연합뉴스는 유 추기경이 법과 양심이 사회의 근본이 돼야 함에도 법을 가볍게 무시하는 풍조가 만연하고 특히 사회지도층이 법과 정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현실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가 헌재의 선고 지연으로 극도의 혼란과 불안이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다며 갈등이 깊어지면 공영의 길이 멀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 추기경이 우리 사회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헌재가 신속히 판단을 내려 잘못된 판단과 결정을 내린 이들에 대한 책임을 명백히 밝혀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유 추기경은 지난 2021년 6월 한국인 성직자로는 최초로 교황청 장관에 발탁됐다. 2022년에는 김수환·정진석·염수정 추기경에 이어 한국인 네번째 추기경으로 서임됐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교황청 유흥식 추기경 내란 수괴 윤석열 탄핵 신속 판결 촉구 "헌법재판소는 지체없이 정의의 판결 내려달라.정의에는 중립이 없다"

김환태 | 기사입력 2025/03/25 [00:03]
 
헌법재판소가 국헌문란 친위쿠데타 내란 계엄으로 국가적 혼란을 초래한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에 대한 탄핵 심판을 가장 우선적으로 처리하겠다는 약속과 달리 아무런 설명없이 판결이 지연되면서 혼란상황은 위험 수위에 도달한 상황이다.

헌재의 탄핵심판 판결이 늦어지면서 검찰과 법원, 내란 동조 국민의힘, 권력창녀 조선일보,선동수괴 전광훈 일당 등 헌정 유린 극우 카르텔 세력은 헌재의 기각,각하 판결을 기정사실화 하는 선전선동을 통해 내란 연장을 획책하고 있다.

이와같은 헌재의  불투명한 행보에 윤석열 일당의 내란을 정당화하는 적반하장적 망국 불사 민주헌정을 확인사살 폭거에 국민적 분노가 하늘을 찌르자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재임중인 유흥식 추기경이 우국충정을 담은 담화문을 통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신속 판결을 강력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 

유흥식 추기경은 21일(현지시간) 담화문 서두에 "사랑하는 자랑스러운 우리 대한민국의 현실을 모른 척 외면할 수 없었다"면서 "지난해 말 고국에서 벌어진 계엄 선포라는 믿을 수 없는 소식을 접하고 참담하기 이루 말할 수 없었다"는 말로 안타까웠던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유 추기경은 "다행히 국회가 신속하게 계엄해제를 의결함으로써 국가적 비극으로 치닫는 일은 일단 멈추었고 수많은 국민이 추위를 뚫고 광장과 거리로 나와 함께 하면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으나 아직 상황은 마무리되지 않은 채 국민의 마음은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유 추기경은 "우리 사회는 양심이라는 말이 빛을 잃은 지 오래"라면서 "법에만 저촉되지 않으면 무슨 일을 해도 된다는 마음을 넘어, 법을 가볍게 무시하는 일을 서슴지 않는 무서운 마음이 자리 잡았다"고 한탄했다. 나아가 "누구보다 정의와 양심에 먼저 물어야 하는 사회지도층이 법마저 지키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는 어디로 갈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와같이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지연시키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하면서 헌재는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정의의 판결”을 내려 달라고 호소했다.
 
유 추기경은 정의에는 중립이 없다”며 비상계엄이라는 위헌적 행위에 대한 잘못을 명백히 가려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유 추기경의 이러한 발언은 내란 수괴 윤석열을 탄핵 파면해야 한다는 국민의 뜻과 일치한다.

유 추기경은 이날 가톨릭평화신문 등에 담화문을 내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위한 갈급한 마음으로 헌재에 호소한다”며 “우리 안에, 저 깊숙이 살아있는 정의와 양심의 소리를 듣는다면 더 이상 지체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고통에는 중립이 없다’고 말씀하셨다”며 “이와 마찬가지로 정의에는 중립이 없다. 우리 헌법이 말하는 정의의 판결을 해달라”고 헌재에 거듭 호소했다.

유 추기경은 이어 "극도의 혼란과 불안이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다"면서 "도저히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로 가족과 이웃이 싸우고, 수없이 많은 상점이 폐업을 하고, 젊은이들은 어디서 미래를 찾아야 할지 모르고 있다"며 우리사회의  난맥상을 지적했다. 이와같은 국가적 난맥상을 타파 올바르면서도 조속한 회복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잘못된 판단과 결정을 내린 사람들에 대한 시시비비를 명백히 밝혀 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유 추기경은 이와같은 우국충정의 담화문을 발표하게된 경위에 대해 “여러 언론 종사자와 사회 지도층, 종교계로부터 교황의 건강에 대한 우려와 함께 비상계엄 후의 우리나라의 무질서하고 어려운 현실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표명해 줄 것을 요청받고 깊은 사고와 기도를 거쳐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생각을 생각을 말씀드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법과 양심이 사회의 근본이 돼야 함에도 법을 가볍게 무시하는 풍조가 만연하고 특히 사회지도층이 법과 정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현실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하 
 
또한 헌재의 선고 지연으로 극도의 혼란과 불안이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다며 갈등이 깊어지면 공영의 길이 멀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우리 사회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헌재가 신속히 판단을 내려 잘못된 판단과 결정을 내린 이들에 대한 책임을 명백히 밝혀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유 추기경은 2021년 6월 한국인 성직자로는 최초로 교황청 장관에 발탁됐고, 2022년 5월29일 한국인 네 번째로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유흥식 추기경의 담화문 전문>

한국 천주교회 성직자, 수도자, 형제자매님들, 동포 여러분!

평안하십니까?

저와 가까운 언론에 종사하는 분들, 사회 지도층과 종교계의 많은 분이 저에게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건강을 걱정하고, 비상계엄 후의 우리나라의 무질서하고 어려운 현실에 대하여 저의 솔직한 의견을 표시해 줄 것을 요청받고 있습니다. 제가 무슨 말을 할 수 있나 라는 깊은 사고와 기도를 하였습니다.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마음을 정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저의 생각을 말씀드립니다.

현재 88세의 고령이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병원에 입원하신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의사들의 뜻에 기꺼이 순종하시면서 자신이 겪는 모든 고통과 어려움을 하느님께 바쳐드리며 치료받고 계십니다. 병이 호전되어 곧 교황청으로 돌아오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교황님의 건강이 하루빨리 회복되길 염원하는 전 세계의 많은 분의 간절한 기도에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계속된 기도를 통해 교황님의 심신의 회복을 간구합니다. 아울러 여러 면에서 고통 중에 있는 세계의 모든 아픈 이의 회복을 위해서도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교황님은 이미 이 세계의 고통을 치유할 가르침을 주셨고 지금도 기도하고 계이기 때문입니다.

이 시점에서 교황님께서 현대인들에게 간절히 바라시는 가르침을 몇 개 되새겨 봅니다.

첫째, 교황님은 끊임없이 넓은 마음을 가져 달라고 촉구하셨고, 몸소 우리에게 보여주고 계십니다.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이 주님 품에 안기기 전까지 안식은 없다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인간의 삶은 고통을 피할 수 없습니다. 수많은 사람의 이해와 충돌 사이에서 사랑에 기반한 포용과 관용의 정신이 없이 고통은 가중될 것입니다.

둘째, 서로 존중하는 삶입니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자유 의지를 주셨고 그래서 개개인이 사람마다, 또 그가 속한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서로 통하지 않는 것이 어쩌면 더 자연스러운 기본값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며 서로 존중하는 마음이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셋째, 어려운 이들에 대한 관심을 끊임없이 촉구하셨습니다. 세계가 위기에 직면해 있을 때 가장 먼저, 가장 깊이 고통받는 사람은 평화로운 시절에도 어려웠던 사람들입니다. 개인의 문제보다 구조적으로 가난하고 힘겨운 삶으로 내몰리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공동체가 이들에 관한 관심과 보살핌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합니다.

이런 생각의 끝에서 제가 사랑하는 자랑스러운 우리 대한민국의 현실을 모른 척 외면할 수 없습니다. 지난해 말 고국에서 벌어진 계엄 선포라는 믿을 수 없는 소식을 접하고 참담하기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국회가 신속하게 계엄해제를 의결함으로써 국가적 비극으로 치닫는 일은 일단 멈추었고 수많은 국민이 추위를 뚫고 광장과 거리로 나와 함께 하면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벌써 시간은 혹한을 지나 3월 하순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상황은 마무리되지 않은 채 국민의 마음은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습니다.

법은 상식과 양심으로 해결이 안 되는 일이 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인간 사회의 최후 보루입니다. 따라서 되도록 상식과 양심 안에서 해결될 수 있어야 좋은 사회입니다. 성서의 히브리서에는 다섯 차례 양심에 대한 개념이 등장합니다. 9장 9절에서는 현시대를 가리키는 상징으로 ‘온전하지 못한 양심’을, 9장 14절에서는 ‘구원받은 양심’을, 10장 2절에서는 ‘죄의 양심’을, 10장 22절에서는 ‘깨끗해진 양심’을, 13장 18절에서는 어느 때고 올바르게 처신하려고 하는 ‘바른 양심’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양심이라는 말이 빛을 잃은 지 오래입니다. 이미 법에만 저촉되지 않으면 무슨 일을 해도 된다는 마음을 넘어, 법을 가볍게 무시하는 일을 서슴지 않는 무서운 마음이 자리 잡았습니다. 누구보다 정의와 양심에 먼저 물어야 하는 사회지도층이 법마저 지키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는 어디로 갈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위기의 대한민국을 위한 갈급한 마음을 가지고 헌법재판소에 호소합니다. 되어야 할 일은 빠르게 되도록 하는 일이 정의의 실현이며 양심의 회복입니다. 우리 안에, 저 깊숙이 살아있는 정의와 양심의 소리를 듣는다면 더 이상 지체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고통에는 중립이 없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정의에는 중립이 없습니다. 우리 헌법이 말하는 정의의 판결을 해주십시오.

극도의 혼란과 불안이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도저히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로 가족과 이웃이 싸우고, 수없이 많은 상점이 폐업을 하고, 젊은이들은 어디서 미래를 찾아야 할지 모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모두가 너나없이 ‘어려운 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누가 누구를 돌볼 처지가 안 되면 사회는 더욱더 나밖에 모르는 일이 가속화되고, 인간이 서로를 돌보고 협력하지 못한다면 공영의 길은 점점 멀어집니다. 이제 올바르면서도 조속한 회복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잘못된 판단과 결정을 내린 사람들에 대한 시시비비를 명백히 밝혀주시길 촉구합니다.

저는 평생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라는 말씀을 매우 중요시 여기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좋은 것을 이웃에게 주는 마음을 회복해야 합니다. 정부는 국민에게, 국민은 각자의 이웃에게 좋은 것을 주려는 그 마음이 사랑이며 치유이며 회복일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것이 어쩌면 모든 회복의 출발일지 모릅니다.

모두 각자의 양심에 기대어 한마음으로 주님께 기도하며 나아갑시다.

바티칸에서 추기경 유흥식 라자로 드림
 

천주교 사제 1466인 시국선언 "매를 들지 않을 수 없다"

 
  • 12·3 내란
  • 입력 2024.11.28 11:50
  • 수정 2024.11.28 12:18

"나머지 임기 절반 채우면 나라 거덜난다"
"이상한 지도자가 모조리 나락에 빠뜨려"
"잠시도 쉬지 않고 나라를 망치고 더럽혀"
"뽑을 뿐만 아니라 뽑아버릴 권한도 있어"
"나라를 바로 세우자, 대통령을 파면하자"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창립 50주년 기념 미사. 2024.9.23. 이호 작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윤석열 정권 퇴진' 시국선언 대열에 천주교 사제들도 동참했다.

천주교 사제 1466인은 28일 오전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시국선언에는 김선태 주교(전주), 김종강 주교(청주), 김주영 주교(춘천), 문창우 주교(제주), 옥현진 대주교(광주, 이상 가나다순)를 비롯해 전국의 교구 및 수도회·사도생활단 소속 사제, 해외에 있는 사제까지 동참했다.

 

사제들은 '어째서 사람이 이 모양인가!'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통해 "숨겨진 것도 감춰진 것도 다 드러나기 마련이라더니 어둔 데서 꾸민 천만 가지 일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며 "이에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무섭게 소용돌이치는 민심의 아우성을 차마 외면할 수 없어 천주교 사제들도 시국선언의 대열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조금 더, 조금만 더 두고 보자며 신중에 신중을 기하던 이들조차 대통령에 대한 신뢰와 기대를 거두고 있다. 사사로운 감정에서 '싫다'고 하는 게 아니"라며 "선공후사의 정신으로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이고, 나머지 임기 절반을 마저 맡겼다가는 사람도 나라도 거덜 나겠기에 '더 이상 그는 안 된다'고 결론을 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제들의 생각도 그렇다"면서 "그를 지켜볼수록 '저들이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나 못할 일이 없겠구나' 하는 비탄에 빠지고 만다. 그가 어떤 일을 저지른다 해도 별로 놀라지 않을 지경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하여 묻습니다. 사람이 어째서 그 모양입니까?"라고 직격했다.

 

사제들은 특히 "대통령 윤석열 씨의 경우는 그 정도가 지나치다"면서 "그는 있는 것도 없다 하고, 없는 것도 있다고 우기는 '거짓의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꼭 있어야 할 것은 다 없애고, 쳐서 없애야 할 것은 유독 아끼는 '어둠의 사람'"이며 "무엇이 모두에게 좋고 무엇이 모두에게 나쁜지조차 가리지 못하고 그저 주먹만 앞세우는 '폭력의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야 할 것을 싹둑 끊어버리고, 하나로 모아야 할 것을 마구 흩어버리는 '분열의 사람'"이며 "자기가 무엇하는 누구인지도 모르고 국민이 맡긴 권한을 여자에게 넘겨준 사익의 허수아비요 꼭두각시. 그러잖아도 배부른 극소수만 살찌게, 그 외는 모조리 나락에 빠뜨리는 이상한 지도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제들은 "어디서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파괴와 폭정, 혼돈의 권력자를 성경은 '끔찍하고 무시무시하고 아주 튼튼한 네 번째 짐승'이라고 불렀다"면서 "그러는 통에 독립을 위해, 민주주의를 위해, 생존과 번영을 위해 몸과 마음과 정성을 다 바친 선열과 선배들의 희생과 수고는 물거품이 되어가고 있다. 아무리 애를 써도 우리의 양심과 이성은 그가 벌이는 일들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사제들은 "그를 진심으로 불쌍하게 여기므로 그를 위해 기도한다. 하지만 '그 사람 마음 안에서 나오는 나쁜 것들'이 잠시도 쉬지 않고 대한민국을 괴롭히고 더럽히고 망치고 있으니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면서 "(대통령 윤석열 씨가) 버젓이 나도 세례 받은 천주교인이오, 드러냈지만 악한 표양만 늘어놓으니 교회로서도 무거운 매를 들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사제들은 신자와 시민들에게 "나로부터 나라를 바로 세우자. 아울러 우리는 뽑을 권한뿐 아니라 뽑아버릴 권한도 함께 지닌 주권자이니 늦기 전에 결단하자"면서 "헌법준수와 국가보위부터 조국의 평화통일과 국민의 복리증진까지 대통령의 사명을 모조리 저버린 책임을 물어 파면을 선고하자"고 했다.

 

사제들은 끝으로 "오늘 우리가 드리는 말씀은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질 것이니 방관하지 말자는 뜻"이라며 "아무도 죄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않다. 그러기에 매섭게 꾸짖어 사람의 본분을 회복시켜주는 사랑과 자비를 발휘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북측광장 인근에서 '김건희-채상병 특검 추진! 국정농단 규명! 윤석열을 거부한다 2차 시민행진'이 열리고 있다. 2024.11.23. 사진 이호 작가
 

전통을 중시하는 천주교회에서 1446인의 사제들이 시국선언으로 뜻을 모은 것은 그만큼 교회 내부에서도 현 정세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는 최근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주교의 발언에서도 일부 확인할 수 있다.

이 주교는 지난 18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하 사제단) 50주년 심포지엄 격려사에서 박정희 유신시대와 10·26 사건 등을 언급하며, 사제단에 대해 "한국 사회에서 주님의 예언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평가하는 한편, "세상은 이제 교회를 향해 새로운 희망의 길이 무엇이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느냐고 끊임없이 묻고 있다. 우리는 의로움 때문에 고난을 겪을지라도, 사람들이 우리를 두렵게 할지라도 두려움에 굴복하지 않는 희망을 고백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주교의 발언도 현 시국에 대한 심각성과 교회의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국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천주교 사제 1446인이 대규모로 시국선언을 낸 만큼, 종교인들 시국선언도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정부의 강제동원 제3자 변제안 발표 당시에도 천주교뿐 아니라 개신교와 불교 등에서 수천 명의 종교인들이 시국선언을 한 바 있다.

 

다음은 천주교 사제 1446인 시국선언문 전문.

 

어째서 사람이 이 모양인가!

 

"사람이 죄를 지었기 때문에 하느님이 주셨던 본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잃어버렸습니다."(로마 3,23) 

 

  1. 숨겨진 것도 감춰진 것도 다 드러나기 마련이라더니 어둔 데서 꾸민 천만 가지 일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에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무섭게 소용돌이치는 민심의 아우성을 차마 외면할 수 없어 천주교 사제들도 시국선언의 대열에 동참하고자 합니다.

 

  2. 조금 더, 조금만 더 두고 보자며 신중에 신중을 기하던 이들조차 대통령에 대한 신뢰와 기대를 거두고 있습니다. 사사로운 감정에서 "싫다"고 하는 게 아닙니다. 선공후사의 정신으로 "안 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나머지 임기 절반을 마저 맡겼다가는 사람도 나라도 거덜 나겠기에 "더 이상 그는 안 된다"고 결론을 낸 것입니다. 

 

  3. 사제들의 생각도 그렇습니다. 그를 지켜볼수록 "저들이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나 못할 일이 없겠구나."(창세 11,6) 하는 비탄에 빠지고 맙니다. 그가 어떤 일을 저지른다 해도 별로 놀라지 않을 지경이 되었습니다. 하여 묻습니다. 사람이 어째서 그 모양입니까? 그이에게만 던지는 물음이 아닙니다. "선을 바라면서도 하지 못하고, 악을 바라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하고 마는"(로마 7,19) 인간의 비참한 실상을 두고 가슴 치며 하는 소리입니다. 하느님의 강생이 되어 세상을 살려야 할 존재가 어째서 악의 화신이 되어 만인을 해치고 만물을 상하게 합니까? 금요일 아침마다 낭송하는 참회의 시편이 지금처럼 서글펐던 때는 일찍이 없었습니다. "나는 내 죄를 알고 있사오며 내 죄 항상 내 앞에 있삽나이다 … 보소서 나는 죄 중에 생겨났고 내 어미가 죄 중에 나를 배었나이다."(시편 51,5.7)

 

  4. 대통령 윤석열 씨의 경우는 그 정도가 지나칩니다. 그는 있는 것도 없다 하고, 없는 것도 있다고 우기는 '거짓의 사람'입니다. 꼭 있어야 할 것은 다 없애고, 쳐서 없애야 할 것은 유독 아끼는 '어둠의 사람'입니다. 무엇이 모두에게 좋고 무엇이 모두에게 나쁜지조차 가리지 못하고 그저 주먹만 앞세우는 '폭력의 사람'입니다. 이어야 할 것을 싹둑 끊어버리고, 하나로 모아야 할 것을 마구 흩어버리는 '분열의 사람'입니다. 자기가 무엇하는 누구인지도 모르고 국민이 맡긴 권한을 여자에게 넘겨준 사익의 허수아비요 꼭두각시. 그러잖아도 배부른 극소수만 살찌게, 그 외는 모조리 나락에 빠뜨리는 이상한 지도자입니다. 어디서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파괴와 폭정, 혼돈의 권력자를 성경은 "끔찍하고 무시무시하고 아주 튼튼한 네 번째 짐승"(다니 7,7)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는 통에 독립을 위해, 민주주의를 위해, 생존과 번영을 위해 몸과 마음과 정성을 다 바친 선열과 선배들의 희생과 수고는 물거품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우리의 양심과 이성은 그가 벌이는 일들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5. 그를 진심으로 불쌍하게 여기므로 그를 위해 기도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 마음 안에서 나오는 나쁜 것들"(마르 7,21-22)이 잠시도 쉬지 않고 대한민국을 괴롭히고 더럽히고 망치고 있으니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오천년 피땀으로 이룩한 겨레의 도리와 상식, 홍익인간과 재세이화의 본분을 팽개치고 사람의 사람됨을 부정하고 있으니 한시도 견딜 수 없습니다. 힘없는 사람들을 업신여기고 사회의 기초인 친교를 파괴하면서 궁극적으로 하느님을 조롱하고 하느님 나라를 거부하고 있으니 어떤 이유로도 그를 용납할 수 없습니다. 버젓이 나도 세례 받은 천주교인이오, 드러냈지만 악한 표양만 늘어놓으니 교회로서도 무거운 매를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6. 그가 세운 유일한 공로가 있다면, '하나'의 힘으로도 얼마든지 '전체'를 살리거나 죽일 수 있음을 입증해 준 것입니다. 숭례문에 불을 지른 것도 정신 나간 어느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하나이기로 말하면 그이나 우리나 마찬가지요, 우리야말로 더 큰 하나가 아닙니까? 지금 대한민국이 그 하나의 방종 때문에 엉망이 됐다면 우리는 '나 하나'를 어떻게 할것인지 물어야 합니다. 나로부터 나라를 바로 세웁시다. 아울러 우리는 뽑을 권한뿐 아니라 뽑아버릴 권한도 함께 지닌 주권자이니 늦기 전에 결단합시다. 헌법준수와 국가보위부터 조국의 평화통일과 국민의 복리증진까지 대통령의 사명을 모조리 저버린 책임을 물어 파면을 선고합시다!

 

  7. 오늘 우리가 드리는 말씀은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질 것이니 방관하지 말자는 뜻입니다. 아무도 죄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매섭게 꾸짖어 사람의 본분을 회복시켜주는 사랑과 자비를 발휘하자는 것입니다.  

 

2024.11.28.

 

하느님 나라와 민주주의를 위해 기도하며 

 

천주교 사제 1,466인

□ 김선태 주교(전주), 김종강 주교(청주), 김주영 주교(춘천), 문창우 주교(제주), 옥현진 대주교(광주) (이상 가나다 순)

□ 교구(가나다 순)

 

△ 광주대교구(160명)

강기남 강기표 강상구 강종훈 고근석 고성귀 고을식 고제희 권다혁 김계홍 김권일 김대건 김도균 김동일 김동하 김명섭 김민석 김민성 김민수 김상훈 김선웅 김성기 김성용 김승건 김승제 김안식 김양수 김양회 김영권 김영남 김영수 김영철 김영호 김용민 김용빈 김재학 김정용 김제인 김종대 김종복 김종주 김준오 김지민 김진수 김창근 김형진 노성기 류기전 류하백 문병구 문현철 민경철 민세영 박래형 박병철 박붕수 박상선 박성열 박시흥 박재완 박재율 박창진 박혁진 박홍기 방래혁 배상원 배재승 변찬석 서달원 성종명 손대철 손병현 송종의 송홍철 신동술 신 혁 안세환 양귀선 양  완 양요섭 양필선 오갑현 오동흔 오요안 옥준상 왕승수 우원주 유엘임 유창훈 윤근일 윤영남 윤용남 윤장근 윤종윤 이  건 이경철 이봉문 이성규 이영선 이옥수 이요한 이재경 이정남 이정주 이 준 이준용 이준한 이준호 이창현 이창훈 이현석 이  호 이호진 이홍석 임근배 임병태 임재정 임창훈 임호준 장민휘 장승용 장원형 장현욱 정규현 정민식 정영빈 정일준 정형태 조발그니 조영대 조영선 조용한 조정훈 조창현 주선호 주성호 진우섭 천정기 천정선 천정철 최기원 최길주 최성욱 최시영 최용감 최 운 최윤복 최종서 최종훈 최철성 표양권 한덕수 함경주 허우영 허찬 홍진국 홍진석 황성호 황양주 황인수

△ 대구대교구(23명) 

강진기 구자균 김영우 김종호 나경일 나기정 노건우 류지현 박윤조 박장근 성용규 이기수 이민락 이성구 이응욱 임종필 전광진 전세혁 주국진 채홍락 최성준 하창호  허광철 

△ 대전교구(61명) 

공재호 구본국 김 기 김대건 김문수 김석태 김선태 김영삼 김용태 김유정 김은석 김재준 김정찬 김종기 김준성 김태일 나두영 나봉균 남광근 노승준 맹세영 박상병 박진규 박진용 박진홍 배승록 백종관 송국섭 송준명 안두현 안상철 여준구 오세정 오종진 원유진 윤종관 윤종학 이강우 이건석 이성호 이용호 이의정 이의현 이재훈 이준석 이진욱 이화상 장우일 정병선 정우석 정윤식 조수환 조장윤 주상연 최견우 최교선 최선종 최용상 최일현 최현민 황화인 

△ 마산교구(41명) 

강윤철 강형섭 김국진 김유겸 김정우 김종원 김종필 김  현 박진우 박창균 박철현 박혁호 백남해 서시몬 신호열 여인석 이상록 이상원 이수호 이시몬 이재혁 이재호 이원태 이제민 임상엽 임효진 전병이 정연동 정연우 정윤호 정진국 조영희 진동길 차광호 최경식 최진우 하춘수 한주인 황인균 허성학 허철수  

△ 부산교구(89명)

강병규 강인구 강정웅 경훈모 계만수 고원일 권경렬 권동국 권순도 김기영 김대성 김두완 김두윤 김  무 김무종 김문경 김병희 김상효 김수환 김영수 김재관 김정욱 김진영 김진우 김진호 김창석 김태균 김해인 김  현 김현영 김효경 박규환 박상운 박정용 박 혁 서강진 서현진 성경오 손태성 송기인 송창석 신문갑 양요섭 유상우 유연창 유영일 윤명기 윤성완 윤정환 윤희동 이강수 이광우 이균태 이동화 이민 이상윤 이상일(타) 이세형 이승훈 이영창 이영훈 이재만 이재원 이재현 이종헌 이주홍 이차룡 이철희 임성환 임영민 장용진 장훈철 전동기 전수홍 전재현 정 호 조광우 조성문 조성제 조영만 조욱종 조재문 조항희 조현우 차광준 천경훈 최성욱 최윤호 한종민

△ 서울대교구(95명)

강선훈 강재홍 강현우 고형석 곽희태 김기화 김남길 김덕재 김도연 김도훈 김동원 김동춘 김동호 김명섭 김범준 김성권 김세진 김숭호 김시몬 김영관 김영규 김원호 김태홍 김홍진 김효석 나승구 남국현 남상근 남학현 박경근 박명근 박은호 박정우 소영섭 손진석 손  훈 송정섭 신동원 신희준 안충석 양장욱 양  홍 우창원 원주호 윤슬기 윤정한 이강서 이계철 이계호 이광휘 이기안 이상용 이상원 이성원 이성훈 이승현 이영우 이용현 이용희 이재경 이 철 이철학 이충희 이태규 이현석 이형기 이호섭 인완식 임용우 임용환 전종훈 정성윤 정수용 정연섭 조영식 조재형 조해붕 주수욱 차바우나 천만성 최대식 최부식 최석수 최양호 최재용 하상진 하성용 한호섭 함세웅 허 근 허윤진 현대일 황경원 황영욱 황중호

△ 수원교구(141명)

강정근 견덕호 고태훈 권오진 권태영 기정만 김건태 김기원 김기창 김대영 김동우 김동원 김동진 김만희 김민호 김민휘 김선복 김승만 김승호 김영주 김우정 김유곤 김의태 김정곤 김정념 김정욱 김종용 김종훈 김준교(토마스) 김지수 김지훈(요한) 김진우 김찬수 김창해 김태규 김형중 김희강 나경환 나광선 나형성 노희철 도승현 민윤섭 박경민(베네딕도) 박경민(프란치스코) 박요셉 박준후 박찬호 박찬홍 박한현 박현창 박형주 박희석 방구들장 배경석 배명섭 배성진 배수훈 배영호 백승현 서동조 서북원 서상진 서용석 서종엽 설종권 신정윤 안병선 안상일 안성노 안준성 양기석 양두영 양태영 여승모 염지원 우종민 원우재 유승우 유재훈 유주성 유희석 윤동출 윤민서 윤병진 윤석희 윤성민 이강건 이규성 이병문 이상권 이상선 이상헌 이상훈 이성민 이용규(요한) 이용화 이재열 이재욱 이정석 이정혁 이재혁 이종덕 이종우 이준섭 이찬종 이철구 이헌우 이형동 이형묵 임재혁(스테파노) 장동주 장명원 장찬헌 전합수 전 홍 정상균 정연혁 정영철 정진만(안젤로) 정진성 정현호 조성경 조영준 조원식 조한영 주현하 최규화 최변재 최재철 최종관 표창연 한기석 한영기 허규진 현민수 현정수 홍요셉 황규현 황용규 황치헌

△ 안동교구(58명)

권상목 권중희 권형배 김기현 김기환 김도겸 김시영 김영식 김우진 김원현 김유강 김정현 김종길 김종섭 김지성 김진조 김학록 김한모 남상우 남정홍 류한빈 박윤정 박재식 박지훈 배인호 백동수 사공균 서동호 손성문 송정현 신기룡 신대원 신동철 안영배 양호준 오정형 우병현 윤정엽 이성길 이준건 이형철 이희정 임준기 장현준 정도영 정상업 정성호 정철환 정희완 조종율 차광철 차호철 최상희 최숭근 최한별 최형규 황영화 황재모

△ 원주교구(28명) 

고은락 구회륜 김종인 김찬진 김창수 김하수 김한기 박홍표 박무학 박정원 신동영 심유섭 심한구 유충희 이동훈 이우갑 이은빈 이재희 이진규 이진희 전덕중 전봉환 조규정 주상현 최재도 최종복 최기식 황보위

△ 의정부교구(126명)

강승한 강주석 강진구고병관 고종향 곽준영 권찬길 금기종 김경민 김경진 김규봉 김도현 김동훈 김동희 김명식 김민우 김민준 김민철 김민호 김상기 김상엽 김승범 김승연 김승한 김시용 김여명 김연상 김영철 김오석 김인석 김일현 김종민 김주헌 김준영 김청렴 김학수 김항수 김현균 김현배 김형근 나인구 남궁경 남덕희 노연호 도현우 라병국 류달현 류동열 문주석 맹제영 박규식 박명기 박병주 박성욱 박인수 박재범 배존희 백병훈 백종하 변승식 상지종 서근수 서춘배 성세현 손강윤 송영준 신기배 양기승 양종석 양현우 원동일 오  근 오정석 오재우 용하진 유경재 윤종식 이규섭 이범주 이병헌 이상민 이상진 이승룡 이승엽 이영재 이용호 이원희 이은형 이정우 이정윤 이재원 이재정 이재현 이종경 이종원 이학민 이해일 이현섭 이현승 장세훈 전솔이 장순관 장원제 전형석 정석현 정성훈 정재웅 정종희 조문혁 조병길 조원행 추교윤 최상훈 최용혁 최인혁 최재영 최중복 하정호 한정수 한종운 한만옥 황주원 현우석 홍기환 홍승권 홍유선 (김종원 추가)

△ 인천교구(120명)

강영식 강윤희 고동수 김규성 김기태 김동성 김동영 김동철 김미카엘 김민우 김민중 김상인 김성수 김성휘 김승욱 김영욱 김원영 김일회 김재욱 김정수 김종성 김준우 김준태 김지훈 김진규 김태헌 김태현 김태환 나기원 나범율 남재현 류범선 문용길 박광선 박병석 박복남 박성경 박요환 박유양 박종훈 박진양 박형순 박희중 배효식 배희준 백순기 서강휘 설 재 손광배 송용민 송형훈 신대근 신형학 신희섭 안승현 양경일 양성일 양주용 오병수 오용호 유동식 유두환 유승학 유영욱 유창우 이경환 이관희 이규원 이근일 이상영 이성만 이완희 이용권 이용옥 이윤하 이재천 이재학 이준희 이찬우 이충현 이치국 이현종 이현창 이홍일 임현택 장동훈 장성진 장태식 전대희 전승진 정귀호 정동채 정병덕 정봉 정성일 정연섭 정인화 정천 정희채 조광호 조영승 조용필 조호동 지성용 채명성 최경일 최동건 최상진 최한별 최화인 한관우 한덕훈 한의열 한현철 허홍 현명수 현정민 호인수 황상근 황창희

△ 전주교구(221명)

강구종 강덕행 강명구 강석희 강승훈 강  호 경규봉 고봉호 고장원 공현성 공현식 권순호 권완성 권이복 길성환 김  훈 김건솔 김경수 김경훈 김관우 김광석 김광태 김교동 김기곤 김기남 김남기 김대영 김두열 김병운 김병조 김병환 김병희 김봉술 김상용 김성봉 김순태 김영복 김영수 김영신 김영태 김요안 김용태 김원중 김의철 김정민 김정현 김종성 김종신 김주남 김주형 김준호 김지광 김진오 김진철 김진화 김창신 김태윤 김태환 김혁태 김형성 김형수 김환철 김회인 김희남 김희태 나궁열 나춘성 남종기 두성균 리수현 문규현 문선구 문정현 박기준 박대덕 박문수 박민호 박병준 박성문 박성팔 박성환 박인근 박인호 박종근 박종충 박종탁 박중신 박진량 박찬길 박찬희 박창신 박현웅 방의성 백수현 백승운 백승호 백재욱 범선배 범영배 범진우 서광석 서동욱 서동원 서석구 서석희 서정현 서철승 서철완 성태수 성현상 소명섭 소재나 송광섭 송년홍 송영진 송현석 송형석 송호석 신원철 안봉환 안철문 양석현 양승욱 양재철 엄기봉 여혁구 연규영 염태성 오성기 오재교 오주환 오창훈 왕수해 원종훈 유  영 유관희 유승현 유일환 유정현 유종환 윤양호 윤에릭 윤영현 윤태종 이  동 이  훈 이가진 이국환 이금재 이덕근 이득재 이명재 이봉석 이사정 이상섭 이상용 이상욱 이상훈 이선홍 이성우 이세민 이수현 이영우 이영춘 이완재 이우신 이원재 이원철 이장춘 이재후 이정석 이정원 이정현 이준형 이치선 이태신 이태주 이한유 임범동 장대성 장상원 장상호 장우용 장진석 전대복 전보근 전우진 전종복 정광철 정동수 정범수 정삼권 정성만 정세진 정승현 정식수 정양현 정유진 정천봉 정태현 정현수 조민철 조정오 지봉규 진일종 채주원 최요왕 최용준 최재환 최종수 최태현 하성훈 한기호 한병헌 한정현 한주환 현유복 홍석진 황규진 황의현 황인규 

△ 제주교구(20명) 

고남일 고승건 김태정 김형민 라치현 부영호 설교빈 송승진 양용석 양창조 이승협 이찬홍 임남용 임문철 최현철 허준혁 현성훈 현요안 홍석윤 황태종  

△ 청주교구(86명)

강신남 강우신 강찬석 강희성 곽동철 권진원 김경환 김남오 김상수 김성규 김성우 김세빈 김영수 김영철 김웅렬 김윤수 김인국 김정민 김지석 김진철 김태원 김한수 나광남 나정흠 남궁현우 민상천 박규성 박동규 박민호 박영봉 박용근 박용수 박청일 박헌일 박호성 박효철 백수현 석근웅 신광호 신동운 신인용 안광성 안철민 양윤성 엄은혁 연용모 연제식 오동영 우상일 유대건 윤기국 이건희 이경호 이광하 이수한 이기주 이동식 이명재 이범현 이상백 이성재 이원순 이재민 이제현 이준연 이태종 이해상 이효종 임정진 장인석 장홍훈 전명수 정광열 정상기 조병환 조영현 조성학 최광조 최기훈 최문석 최법관 최용석 최인섭 최정묵 추윤석 황광현 

△ 춘천교구(61명)

강성구 강재원 권오준 김길상 김도형 김동훈 김만식 김병운 김상혁 김영태 김용주 김종광 김충연 김택신 김학배 김학수 김현국 문양기 박명수 박순호 박우성 박종수 방기태 방상훈 배광하 배종호 서범석 서성민 손웅락 송준호 신정호 안상용 안효철 오경택 오대석 오세민 원용훈 윤헌식 이기범 이상철 이승구 이영주 이일환 이정행 이종찬 이  준 이지철 이창섭 이태원 이태혁 임헌규 임홍지 정기원 정영우 정  홍 조영수 조철희 최창덕 최현규 현광섭 홍기선 

△ 오스트레일리아(1명) 

이춘일

□ 수도회·사도생활단(131명)

△ 글라렛선교수도회(1) 

이회진  

△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15)  

강주현 권정대 김용기 김효근 문동기 박명진 서영섭 오상환 윤종일 이다한 이민우 정진철 최문기 한규희 홍민용

△ 꼰솔라따 선교수도회(1) 

한경호  

△ 도미니코수도회(4)  

노경덕 배수판 조성하 홍승국  

△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1) 

오흥서  

△ 마리안힐 수도회(1) 

김인준

△ 살레시오회(14) 

김대호 김선오 김창호 나명옥 남상헌 박성재 성하윤 양지훈 위원석 유명일 임호순 장대건 허득진 현경수  

△ 삼위일체수도회(1) 

이영민  

△ 성골롬반외방선교회(6) 

강승원 김종근 남승원 안광훈 오기백 함패트릭 

△ 성바오로수도회(4) 

김용석 김태훈 백기태 황인수  

△ 성베네딕도회 요셉수도원(1)

최종근 

△ 성아우구스띠노수도회(1) 

양지훈  

△ 예수고난회(3)  

강수근 최진욱 오성균 

△ 예수성심전교수도회(2) 

김상식 박창일  

△ 예수회(25)  

권오면 김민호 김성환 김영근 김용해 김정욱 김형철 류형렬 박상훈 박종인 심백섭 안정호 오세일 이영석 이재욱 이흔관 정만영 조진배 조현철 최대제 최성영 최영민 최홍대 한현배 황정연 

△ 작은형제회(8+1) 

김재인 김정훈 김종관 김현홍 양두승 유이규 조기영 주수영 호명환

△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9) 

김동욱 김성 류지인 이상윤 이성호 지민준 한정식 이동철 한장호  

△ 한국외방선교회(33)  

곽용호 권효준 김경주 김동주 김병수 김성남 김윤일 김지민 김지환 김학현 김형준 김희근 류종구 박광기 박서필 박영주 서용범 안장근 안형렬 양금주 유가별 유준호 이계풍 이상헌 이성규 임기선 임정환 정두영 정재건 조대윤 조창선 최강 한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