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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간첩 99명' 스카이데일리 가짜뉴스 출처는 윤석열 지지 극우유튜버

무궁화9719 2025. 2. 17. 22:01

[단독] 12·3, 선관위 연수원에서 실무자·민간인 90여 명 감금 정황

12·3 비상계엄 선포 당일 수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연수원에 선관위 관계자와 민간인 등 약 90여 명이 외부 출입이 통제된 채 감금된 정황이 확인됐다.

문상현 기자다른기사 보기

입력 2024.12.24 09:26

 

12월3일 밤 비상계엄 선포 직후 수원 선거관리위원회 연수원에 경찰차 2대가 도착한 모습. 익명의 제보자가 찍은 사진이다. ⓒ시사IN
 

12·3 비상계엄 선포 당일 수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연수원에 선관위 관계자와 민간인 등 약 90여명이 외부 출입이 통제된 채 감금된 정황이〈시사IN〉 취재결과 확인됐다. 당시 연수원에서는 1박2일 일정으로 선관위 소속 승진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었다. 수원 선관위 연수원에 머물던 선관위 소속 관계자들은 핵심 실무자들이다. 이날 계엄군과 경찰이 출동한 선관위 관련 기관 중 수원 선관위 연수원에 가장 많은 병력이 투입됐다. 선관위 기능과 권리 행사를 불가능하게 하려는 시도는 내란죄 구성 요건에 해당한다.

 

〈시사IN〉 취재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관위는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수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연수원에서 승진 후보자 대상 교육, 강연을 실시했다. 2개 교육 과정으로 일주일 일정과 2주일 일정을 함께 진행하고 있었다. 교육 대상자는 전국 시군구 선관위 소속 계장급 주요 승진 대상자 등 핵심 실무자들이었다. 이들은 첫날 일정을 마치고 90여개 호실을 갖춘 ‘생활동’에 숙박하고 있었다. 수원 선관위 연수원 본관 옆에 자리한 생활동은 ‘ㄷ’자 형태로 지상 3층 높이 규모다.

 

승진 후보자와 선관위 소속 교육 지원자 등 80여명, 강연자와 외부 교육 지원팀 등 민간인 10여명이 연수원에 머물렀다. 승진 후보자 가운데에는 2025년 4월2일 실시 예정인 부산시교육감 재선거를 앞둔 부산 선관위 소속 관계자도 있었다.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수원 중앙선관위 선거연수원에 계엄군과 경찰이 배치됐다. ⓒ연합뉴스
 
당시 수원 선관위 연수원 생활동에 머물렀던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12월3일 밤 11시께 민간인 강연자와 선관위 소속 승진 후보자들이 머무르던 숙소 각 층에 사복 차림의 남성들이 배치됐다. 이들은 무전기로 소통하면서, 민간인들과 선관위 승진 후보자들이 방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통제했다. 
 

비슷한 시각 연수원 밖에서 경찰차 2대가 목격됐다. 이후 버스와 구급차, 경찰차, 일반 승용차와 승합차가 계속해서 목격됐다.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이 의결된 12월4일 오전 1시1분 이후에도 버스와 경찰차가 차례로 나타났다. 대부분 같은날 오전 5시께 철수했고, 일부 버스와 경찰차는 정오까지 머물렀다.

 

무전기로 교신하며 생활동에 머물던 민간인과 선관위 관계자들을 통제한 남성들은 다만 연수원에 머물던 사람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거나 외부와 통신을 금지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시사IN〉 취재와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12월3일 밤 계엄군과 경찰이 출동한 선관위 관련 기관들 중ㅇㅇ 연수원에 가장 많은 병력이 투입됐다. 계엄군은 연수원에 3공수여단 130명과 방첩사 60명 등 총 190명, 선거관리위원회 과천청사에는 3공수여단 141명과 정보사령부 10명, 방첩사 27명이 배치됐다. 경찰은 수원 연수원에 100명, 과천청사에 94명을 배치했다. 교육 위주로 운영되는 연수원에 가장 많은 군과 경찰이 투입된 것이다.

 

수원 선관위 연수원에 투입된 병력은 맞은편 국립농업박물관 주차장에 대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물관 주차장과 연수원 간 직선거리는 300m 정도다.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경기도 수원 선관위 연수원 맞은 편 국립농업박물관 CCTV 화면과 차량 출입기록을 보면, 12월3일 비상계엄이 발령된 뒤 4일 새벽 1시27분 경찰차 한 대가 진입했고, 1시28분 미니버스, 1시31분 대형버스, 1시33분 대형버스 총 3대가 농업박물관에 진입했다.

 

12월4일 새벽 1시31분 육군 버스가 수원 선관위 맞은 편에 위치한 국립농업박물관 주차장에 진입했다.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이후 카니발, 칸, 스타렉스, 루비콘, 스파크 등 지프와 SUV차량이 잇따라 진입했다. 오전 2시8분에는 구급차가 출입한 기록도 있다. 계엄군이 탄 버스는 1시간 가량 주차장에 머무르다 오전2시19~21분부터 철수하기 시작했다.

 

수원 연수원에 투입된 계엄군과 경찰은 계엄 선포 이후 국회에서 의원들을 체포한 뒤 수원연수원에 감금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비상계엄 당일 계엄군이 전산서버를 압수하기 위해 중앙선관위에 진입한 사실은 확인됐지만, 선관위 연수원은 정보·전산시설이 없는 숙박시설이다.

 

선관위는 국회와 같은 헌법 기관이다. 헌법 기관의 권능(권리), 기능 행사를 불가능하게 하려는 시도는 내란죄 구성 요건인 ‘국헌 문란 목적’에 해당한다. 이날 수원 선관위 연수원에 감금된 인사들은 전국 시군구에서 모인 계장급 승진 후보자 등 핵심 실무자들이다. 계엄군이 사전에 전국의 선거관리 실무자들이 수원 선관위 연수원에 모였던 사실을 알고 투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선관위와 경기남부청은 〈시사IN〉 보도 이후 “내부적으로 확인한 결과 생활관 각 층에 배치된 남성들은 연수원 소속 직원”이라며 “당시 경찰과 군은 연수원 시설에는 진입하지 않고 농업박물관 주차장에서 대기했다”고 전해왔다. 

'선관위 간첩 99명' 스카이데일리 가짜뉴스 출처는 수괴 윤석열 지지 극우유튜버

스카이데일리 "선거연수원 체포 중국인 압송" 취재원
안중근 증손자 사칭, 미군 사칭 등 논란의 인물

정현숙 | 기사입력 2025/02/21 [00:03]
 
MBC 갈무리

'12·3 비상계엄' 당시 ‘주한미군이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해 주일미군기지로 압송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쓴 우파 매체 '스카이데일리'의 취재원이 '캡틴 코리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극우 유튜버 안병희(42)씨로 확인됐다. 계엄 옹호 세력들이 부정선거의 결정적 증거로 주장하는 '선거관리위원회 중국인 간첩설'의 진원지다.

중앙선관위와 국방부, 주한미군까지, 완전한 허위 사실이라며 스카이데일리의 보도 내용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선관위는 지난달 20일 중국인 간첩 체포·압송, 중국 간첩 AI 여론조작 등 보도를 한 스카이데일리 허겸 기자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달 23일 매체의 허겸 기자를 출국금지한 데 이어 지난 4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허 기자는 “믿을 만한 국내 취재원을 통해 사실을 보도했다”라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16일 스카이데일리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로 알려진 안병희씨의 황당한 주장을 기사로 냈다. 매체는 제보자가 사안에 정통한 '미군 소식통'이라고 했지만, 바로 안씨였다. 부정선거 음모론을 사실처럼 기자에게 불러주는 안씨는 유튜버로 활동하며 계엄 옹호 집회에 참여했다. 안씨의 가짜뉴스는 극우 개신교 단체와 보수 유튜브 등을 통해 부정선거론으로 급속히 확산되었고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마저 헌법재판소에서 해당 기사를 인용해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영화에 나오는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미군을 사칭하며 활동 중인 안씨는 최근 주한 중국대사관 난입을 시도하고 국가인권위원회 엘리베이터 앞을 점거한 인물이다. 지난 10일 안씨는 'U.S. ARMY' 명찰을 단 군복을 입고 '캡틴 아메리카 방패'를 든 채 인권위 엘리베이터 앞에서 출입자들의 통행을 막고 사람들을 향해 "이재명 개XX 해봐" "시진핑 개XX 해봐"라고 주문했다. 안씨는 스카이데일리 보도 직후엔 해당 매체에 돈과 취업을 요구하기도 했다. 현재 유튜브에 올린 안씨의 녹취록들은 삭제된 상태다.

안씨는 10여 년 전엔 안중근 의사 증손자로 사칭했다. 비상계엄 이후에는 “트럼프 1기 때 활동하던 블랙 요원이다. 바이든 때 복귀하지 않아 행불자 처리됐다”라며 미군 신분증을 가지고 다니며 미군 블랙요원으로 사칭했다. 안씨는 지난 2018년 대한애국당 후보로 강남구의원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 체포’ 기사의 내용은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극우들에게 진실이됐다. 사실상 극우 유튜버의 망상과 허언증에 극우 매체가 검증도 없이 보도를 내고 윤 대통령 측과 여권 일각에서는 지금도 이를 받아 부정선거를 떠들고 있는 현실이다. 
 

※12·3 쿠데타 제보 받습니다.

〈시사IN〉은 12·3 쿠데타 취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12·3 쿠데타와 관련한 대통령실 또는 군의 움직임을 알거나 목격한 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는 123@sisain.co.kr 메일로 해주세요. 이 메일은 해외 서버를 사용합니다. 제보자의 신원은 철저히 보호됩니다. 제2의 12·3 쿠데타를 막기 위해서라도 〈시사IN〉은 전모를 끝까지 취재하겠습니다. 〈시사IN〉은 기록의 힘을 믿습니다.

 
문상현 기자 다른기사 보기

"계엄군, 90명 감금" 기사가…9일뒤 "中간첩 압송" 둔갑했다 [가짜뉴스 전말 추적]

김서원, 이수민2025. 1. 20. 05:01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열린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임현동 기자
 
" “오늘 아침 신문에도 수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연수원에 있던 중국인 90여 명이 일본 내 미군 부대에 가서 조사를 받았고 부정선거 관련 자백을 했다는 내용이 나왔다.”
 
"지난 16일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2차 변론에서 윤 대통령 측 배진한 변호사가 우파 성향 매체인 스카이데일리의 ‘선거연수원 체포 중국인 99명 주일미군기지로 압송됐다’는 이날 기사를 인용해 주장한 내용이다.
 
헌법재판관 출신인 조대현 변호사도 “비상계엄 선포는 국내, 국외 공산주의 좌익세력이 대한민국 선거의 부정을 획책해서 국회 과반수 권력을 탈취한 때문”이란 주장을 펼쳤다. 일부 보수 유튜버가 주장해온 ‘중국 정부의 부정선거 개입’이란 음모론을 탄핵심판정까지 가져온 것이다.
 
이들이 언급한 기사는 ‘정통한 미군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계엄군과 주한미군이 선거연수원을 급습해 중국인 간첩 99명의 신병을 확보했고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로 이송했다”는 내용으로 부정선거 배후에 중국 정부가 있다는 취지다. 기사에 “이들은 미군의 심문 과정에서 선거개입 혐의 일체를 자백한 것으로 드러났다”고도 썼다.
 
그러나 해당 기사는 중앙일보가 검증한 결과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물론 중앙선관위·경찰 등 관계기관이 “근거가 전혀 없다”고 부인하는 ‘가짜뉴스’다. 그런데도 어떻게 유튜브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일파만파 퍼지게 됐을까.
 
발단은 지난해 12월 24일 주간지 시사IN(시사인)의 ‘12·3 선관위 연수원에서 실무자·민간인 90여 명 감금 정황’이란 제목의 단독 보도였다. 당시 시사인은 복수의 선관위 관계자를 인용해 “12·3 비상계엄 선포 당일 수원 선거연수원에 선관위 공무원 등 민간인 90여 명이 머물렀다”며 “이들이 머무르던 숙소 각 층에 사복 차림의 남성들이 배치됐고, 민간인들이 방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통제했다”는 내용으로, 계엄 사태를 비판하는 취지의 기사를 보도했다.
 
스카이데일리가 지난 16일 '[단독] 선거연수원 체포 중국인 99명 주일미군기지 압송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사진 스카이데일리 홈페이지 캡처
 
그러나 이튿날 이 기사는 구독자 147만 명인 우파 성향 유튜브 채널 ‘신인균의 국방TV’에 인용되면서 전혀 다른 내용으로 탈바꿈됐다. 신씨는 지난달 25일 ‘또 터졌다! 당일 선관위 90명 감금! 민주당은 침묵! 찔리는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연수원에 감금됐던 인물들에 대해 침묵을 지키는 이유는 한국인이 아니거나 어딘가로 연행됐기 때문”이라며 최초로 ‘중국인’을 언급했다.
 
신씨는 “시사인이란 좌파언론이 똥볼을 찼다”며 민주당과 선관위, 주류 언론이 감추려던 사실이 폭로됐다고 주장했다. 근거로 ‘선거 조작을 위해 들인 중국인 해커 아니냐’ 등 해당 기사 아래 달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댓글을 들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 조회 수 114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다음날인 12월 26일 스카이데일리는 ‘선관위연수원 중국인 해커부대 90명 누구인가’라는 김태연 전 명지대 국제대학원 교수 명의 칼럼을 게재하면서 중국인을 ‘중국인 해커부대’로 둔갑시켰지만 역시 아무런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같은 날 오후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인터넷 매체 ‘파이낸스투데이’에 ‘계엄 날, 선관위 연수원 90명이 중국인 해커라고?’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쓰면서 이를 확산했다. 황 전 총리 역시 칼럼에서 “믿기지 않는 이 칼럼 내용이 사실이라면, 하늘이 놀라고 땅이 흔들릴 일”이라며 “90명은 지금 어디 있나.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은 국회 행안위 등에서 어찌하여 밝히지 못하고 있나”라고 썼다.
 
이는 극우 유튜버 ‘보안사’ 등이 “계엄 당일, 중국 전산 조작원들 90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체포된 중국 전산 조작원들이 미국 정보 당국에 이송됐다”고 주장하며 살이 붙어 퍼져 나갔다.
 
이렇게 확대·재생산된 가짜뉴스의 정점이 스카이데일리의 16일자 “체포된 중국인 간첩 99명이 평택항을 거쳐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로 압송됐다”는 기사였다. 그러나 계엄 당일 수원 선거연수원엔 계엄군이 아예 청사 내로 진입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국회 행안위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됐다. 애초에 계엄군의 선거연수원 민간인 감금 정황 보도부터가 사실과 달랐다.
박경민 기자
 
그럼에도 해당 기사는 ‘계엄령이 정당했다’는 논리로 이용되며 윤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해당 매체는 “본지가 밝힌 내용은 제한적이지만 팩트”라는 입장문을 내고, “세부적인 내용이 더 보도되고 사실의 정확성이 현실화되는 날 국제적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는 내용의 칼럼을 게재하면서 가짜뉴스에 힘을 싣는 모습을 보였다. X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는 “스카이데일리가 스스로 기사를 내리거나 사과하지 않는 한 제겐 스카이데일리 기사만이 진실” 등의 옹호 반응이 올라왔다.
 
중앙선관위 역시 가짜뉴스 확산이 심각하다고 보고 스카이데일리 보도 이튿 날인 지난 17일 공식 반박 입장문까지 냈다. 선관위는 입장문에서 “비상계엄 당시 선거연수원에서 숙박 중인 중국인 해커 90여 명이 계엄군에 의해 체포됐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계엄 당시 선거연수원에선 선관위 공무원 총 119명을 대상으로 5급 승진자 과정과 6급 보직자 과정 등 2개의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었다”며 “계엄군은 선거연수원 청사 내로 진입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계엄군이 수원 선거연수원 맞은 편 농업박물관 주차장에서 대기하다 철수하는 모슴. [유튜브 노컷브이 캡처]
 
계엄 당일 선관위 직원 감금부터 중국인 압송, 미군 체포 등이 모두 가짜 뉴스라는 것이다. 시사인도 “CCTV 확인 결과 계엄군이 연수원 내부에 진입하는 장면은 없다”고 확인했다. 반면 스카이데일리 측은 “99% 확인한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19일 중앙일보에 이를 확인하며 “근거 없는 허위 사실에 기반한 보도를 한 언론사에 대해 조만간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청구하는 등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 측 역시 관련 보도를 인지하고 있지만 내용이 터무니없어 반박할 경우 한국 내 논란을 부추길 염려가 있다며 공식 입장은 내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군 소식통들에 따르면 기사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를 따지자면 중국인 체포 등 애초에 기사의 전제 자체가 잘못됐으며 신빙성이 없는 얘기라고 결론 내렸다고 한다. 다른 군 소식통도 “당초 내부에서 검토했지만 선관위에서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만큼 추가 입장을 내지 않기로 정리됐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 국가수사본부도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ㅠ김서원·이수민 기자 kim.seo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