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원로 논객'으로 꼽히는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이, 체포영장이 불법 무효라고 주장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법꾸라지' 자격도 없다"면서 "'법꾸라지'는 존재하는 법을 갖고 해석으로 다투는 거지, 이건 법에도 없는 행동을 하는 것 아니냐"고 일갈했습니다.
조 전 편집장은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체포영장은 순응하는 방법 밖에 없고, 체포된 다음 적부심 신청을 하든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그걸 다 무시하고, 더구나 법률가·검찰총장 출신이 이렇게 하냐"면서 "제발 세계가 그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 정도는 생각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습니다.
진행자가 "이번 영장은 경찰이 대통령 체포에 성공할 거라고 보시냐"고 묻자, 조 전 편집장은 "집행이 돼야 안 됩니까"라며, "체포영장이 집행 안 되면 대한민국이 해산해야지"라고 우려했습니다.
체포영장 1차 집행이 불발된 이후 국민의힘 의원 45명이 관저 앞에 가서 '불법 체포영장은 무효'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나중에 블랙리스트가 안 되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조 전 편집장은 "윤 대통령이 내란죄로 중형을 받고 파면 결정이 난 다음에도 그걸 변호할 수 있냐"면서 "기록에 남는다, 아주 역사적 사진인데 그 모여 있는 사진을 들고 다니면서 표 달라고 할 수 있겠냐"고 덧붙였습니다.
조재영(jojae@mbc.co.kr)
조갑제 "제일 코미디는 '박근혜 탄핵' 권성동이 그보다 만 배 엄중한 윤석열 보호한다 나선 것"
최용락 기자2024. 12. 28. 05:07
"尹 탄핵사유는 朴 만 배인데…권성동이 보호하는 것이 제일 코미디"
<월간조선> 편집장을 지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해도 견제 한 번 하지 않고 박수만 쳐 12.3 비상계엄 사태의 한 원인을 제공했다'고 국민의힘에 쓴소리를 했다.
조 대표는 27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을 끊어내지 못하는 이유가 뭐라고 보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공천권이라는 기득권을 갖고 다음 지방선거, 다음 국회의원 선거 때 자리를 지키겠다는 거 아닌가"라며 "그래서 제가 (국민의힘을) '웰빙토호당'이라고 부른다. 특히 경상도 출신 국회의원이 108명 중 60명 아닌가"라고 답했다.
이어 "이게 새로운 게 아니고 지금까지 윤 대통령 등장한 다음에 국민의힘이 한 걸 보면, 대통령이 잘못하는 걸 견제할 생각을 한 번도 안 하고 계속 박수를 쳤다"며 "그중에 하나라도 제대로 막았다면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안 했을 것이다. 막을 수 있었는데 안 막았다. 박수부대 역할밖에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국민의힘이 한덕수 국무총리의 국회 추천몫 헌법재판관 임명에 반대하는 등 사실상 탄핵 절차를 가로막는 데 대해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사유에 비하면 윤 대통령이 탄핵 사유는 한 만 배 쯤 엄중할 것"이라며 "제일 코미디적인 상황은 박 대통령 탄핵 당시에 검사 역할을 한 권성동 의원이 그보다 만 배나 엄중한 윤 대통령을 보호하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꼬집었다. 권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탄핵소추위원이었다.
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망상적, 발작적 계엄령 선포"라며 "제일 밑에 깔려 있는 것은 부정선거 음모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정선거 음모론은 국민들의 주권적 결단인 선거를 거부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여소야대도 국민들이 선택한 것이다. 그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될 것 아닌가. 그것을 안 받아주기 위해 (22대 총선을) 부정선거였다고 하는 것 자체가 반역 아닌가"라고 윤 대통령을 질타했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이 이번 계엄을 '경고성'이라고 설명했다는 데 대해서는 "세상에 경고성 계엄이 어디...(있나)"라며 "이 사람이 특수부 검사를 오래 하다 보니 국민을 피의자로 보고 세상을 만만하게 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실패하면 목숨을 잃든지 자리를 잃든지 하는 각오로 임했으면 이렇게 엉성하게 하겠나. 이 정도 하면 목숨을 걸고, 실패하면 하야했어야지 왜 이렇게 복잡하게 만들어 놓나"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보수는 "책임을 지는 사람들"이고 "책임을 지는 사람이니까 유능해야 한다", "예절이 바르고"라며 "윤 대통령은 제일 반대편에 있는 사람 같다. 잘 속고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없고 그리고 무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능한 통치자는 만참(萬斬, 만 번 목을 베다)을 해도 모자랄 역사의 범죄자라는 말이 있다"고 덧붙였다.
▲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연합뉴스
[최용락 기자(ama@pressian.com)]
조갑제 “윤석열 세상 만만하게 봤다…박근혜 탄핵 사유의 만배”
최윤아 기자2024. 12. 27. 11:55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특수부 검사를 오래 하다 보니, 국민을 피의자로 보고 이 세상을 만만하게 본 것 같다”며 “그러니까 목숨을 걸어야 할 사안(비상계엄 선포)을 ‘아니면 말고’ 식으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편집장은 27일 오전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분(윤 대통령)이 아무리 높은 자리에 올라도 총을 잡고 나라를 지킨 경험이 없으면 총에 대해서 잘 모른다”며 “총을 가진 집단인 군대를 동원한다는 건 엄청난 일이고, 더구나 헌법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한다는 것은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계엄에) 실패하면 대부분 사형되든지 아니면 그 전에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세상에 ‘경고성 계엄’이라는 것이 어디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 대통령이 보수의 “제일 반대편에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조 전 편집장은 “보수는 유능하고 예절바른(사람)”이라며 “(윤 대통령은) 잘 속고,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없고, 무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군대 안 간 대통령이 이번에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보여준 건 코미디 아니냐, 무능하면 보수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명분으로 지목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서도 “(국민) 일부 중에서도 상당히 지능이나 이런 데서 문제가 있는 소수 집단만의 의혹”이라며 “(윤 대통령은) 이 의혹을 완전히 과장해 계엄을 합리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의혹 제기 탓에) 잠잠하던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이제 살판났다 하며 들고 일어났다”며 “여기(부정선거론자들)에 이분(윤 대통령)이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을 완전히 끊어내지 못하는 이유는 “공천권이라는 기득권”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다음 지방선거,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리를 지키겠다는 (계산인) 것 아니겠냐”며 “그래서 제가 (국민의힘을) 웰빙 토호당으로 부르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서 “(윤 정부 출범 이후) 국민의힘은 박수부대 역할만 해왔다”고 말했다.
조 전 편집장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유에 비하면 윤 대통령의 탄핵 사유는 만 배쯤 엄중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켜달라고 요구했던 권성동 의원이 지금 그보다 만 배나 엄중한 윤 대통령을 보호하고 나선 것은 코미디”라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권 의원은 당시 법사위원장으로,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최윤아 기자 ah@hani.co.kr
"국민의힘은 이적단체…더럽게 미쳤다" 보수원로 조갑제의 일갈[오목조목]
CBS노컷뉴스 장윤우 기자2024. 12. 23. 08:54
지금 이 순간 뜨거운 소식을, 오목교 기자들이 오목조목 짚어 봅니다.
보수 원로들이 '12·3 내란 사태' 와중에 윤석열 대통령을 비호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 강력한 경고를 하고 나섰습니다. 보수 우파의 좌장 격으로 통하는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은 "내란비호당, 부정선거 음모당으로 전락했다"고 날을 세웠고, 보수 논객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은 "두 명 대통령을 잇달아 탄핵해야 하는 당이라면 무언가 근본에서 잘못되었다는 것을 시인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과 국민의힘을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김민수·윤창원 기자보수
원로로 손꼽히는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이 '12·3 내란 사태'를 대하는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23일 조갑제 전 편집장이 운영하는 조갑제닷컴에 따르면 그는 지난 18일 '사람이 미치지 않고서야 이런 짓은 못한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조 전 편집장은 이 글에서 "명백하고 현존하는 미치광이 역적 대통령을 제명할 줄 모르는 국힘당은 이적단체"라며 "썩은 새끼줄을 잡고 인수봉(북한산의 봉우리)을 오르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치광이를 끼고 도는 집단도 미치광이"라며 "곱게 미친 것이 아니라 더럽게 미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의 횡포에 대응할 수단이 많았음에도 적군에나 쓸 최후의 수단을 동원한 것이 미쳤다는 증거"라며 "빈대를 잡기 위하여 초가삼간을 태우는 사람은 판단을 잘못한 게 아니라 미친 것, 이웃집의 부부싸움을 말리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도 계엄령을 펴는 사람은 과격한 것이 아니라 미친 것"이라고 연이어서 비판했다.
그는 "국정원을 비롯하여 최고 수준의 정보수집 및 분석기관을 거느리고 있는 대통령이 저질 돈벌이 유튜브를 보다가 허무맹랑한 부정선거 음모론에 정신이 팔려 비상계엄령을 동원, 헌법기관인 선관위를 친 것은 '유튜브 중독'이라는 말보다 '미쳤다'고 표현해야 정확하다"라며 "이런 미치광이가 국군통수권자였다는 사실에 전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도 윤 대통령의 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자를 비호하고 애국자를 핍박함으로써 국힘당은 공당으로서의 존재 이유를 상실하고 패거리, 내란비호당, 부정선거 음모당으로 전락했다"고 날을 세웠다.
조 전 편집장은 22일 공개한 '윤석열의 가장 큰 잘못은 목숨을 걸어야 할 사건에 목숨을 걸지 않은 것'이라는 제목의 글에서도 이같은 시각을 유지했다.
그는 "내란이든 쿠데타든 실패하면 최고 지휘자는 죽는 게 상례"라며 "실패하면 주모자가 죽는다는 점을 알았더라면 목숨을 걸고 독하게 하든지 깨끗하게 포기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목숨을 걸어야 하는 건에 대해서 불철저한 자세를 취한 최고 통치자에겐 최고형을 내려야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필리핀이나 남미에서 쿠데타가 잦았던 이유는 반란군 수괴들을 엄벌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단호한 처벌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윤창원 기자
역시 보수 원로로 꼽히는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도 국민의힘 비판에 가세했다. 정 전 주필은 지난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두 명 대통령을 잇달아 탄핵해야 하는 당이라면 무언가 근본에서 잘못되었다는 것을 시인해야 한다"며 "이번에는 탄핵이 아니라 내란죄의 현행범이다. 그런 정당이 자리를 차지하고 길을 비켜주지 않으면 그것 자체가 또 하나의 범죄를 구성할 뿐"이라고 일갈했다.
정 전 주필은 "국힘당 그대들에게 알량한 권력을 나누어주는 조건으로 무거운 감투를, 그 정체불명의 여인과 나누어 쓰며 대통령의 역할극을 수행하였을 뿐인 다만 하나의 가짜 대통령이었던 것"이라며 윤 대통령을 '기이한 가케무샤', '가짜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가케무샤'는 적을 속이기 위해 주요 인물처럼 가장해 놓은 사람을 뜻한다.
이어 "앞으로의 정치는 국민들이 결정할 문제다. 앞날에 대한 책임을 운운하며 알량한 걱정을 너희 양심을 가리는 방패막이 삼지 말기를 원한다"며 "보수의 재건축 이런 이야기도 지금은 하지 말기를 바란다. 지금은 오로지 책임의 순간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정 전 주필은 22일에 올린 글을 통해서도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그는 "그들은 지금도 윤석열의 쿠데타는 내란일 수 없고 계엄은 통치권의 행사일 뿐이라고 강변하고 있을 것 같다"며 "자신이 가야 할 국회에 군대를 대신 보내는 가케무샤 대통령. 지금 무너지면 이재명이 들어선다고 지금도 핑계 거리를 찾는 불쌍한 그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래도 이재명을 찍을 수는 없지 않았나 하는 핑계로 그들은 지금도 위선의 체면을 세우고 있을 것"이라며 "여러 번의 정상적 선택을 모두 외면해온 무속의 자식들!"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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