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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윤석열, 면접에선 검찰개혁 강력 찬성.. '배신의 칼' 품고 속였다"

무궁화9719 2024. 11. 10. 09:06

조국 “2017년 대선 후보이던 이재명도 ‘윤석열 검찰총장 기용’ 말했었다”

입력2024.11.09. 오전 10:58
 기사원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한겨레21’ 인터뷰서 “내게 포괄적 책임”
“尹 검찰총장 후보만 검찰개혁에 동의한다고 했었다” 강조

윤석열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4월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영수회담에서 집무실에 도착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 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017년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성남시장도 ‘윤석열 검사를 검찰총장으로 기용하겠다’고 말했다”며 당시 더불어민주당이나 이후 탄생한 문재인 정권의 공통 인식은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이었다는 취지로 돌아봤다.
 
조 대표는 8일 ‘한겨레21’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는 왜 윤석열 검찰총장을 임명했나’라는 질문에 “내가 청와대 민정수석이었고, 포괄적 책임이 있다”면서도 이처럼 기억을 끄집어냈다. 이어 “내가 당시 4명의 총장 후보를 면접했고, 윤 (검찰총장) 후보만 ‘공수처 설치, 수사-기소 분리 등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에 동의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나머지 3명은 ‘평생 검사로 살아왔는데 총장이 돼서 수사-기소 분리를 찬성하지는 못하겠다’고 했다”며 “(윤 후보가 거짓말한 것이지만) 이런 점도 중요한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개혁 동의’ 입장을 믿었다는 의미이자,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일부 비난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는 조 대표의 얘기로 들린다.
 
앞서 2017년 1월 성남시장이자 민주당 대선 주자이던 이재명 대표는 SBS 뉴스에서 ‘대통령 후보가 되면 공약 1호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강자의 횡포를 억제하고 약자를 부축해 같이 살게 하는 것”이라며 “현재 정부, 국가의 모습은 강자 편을 들어 부패한, 부당한 이득을 나눠 먹고 있다”고 우선 답했다.
 
같은 맥락에서 그는 “정부의 부정부패 요소를 완전히 뿌리 뽑을 수 있도록 윤석열 검사 같은 사람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하겠다”며 “완전히 깨끗하게 정부 내 부패를 청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기 윤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검사팀’ 수사팀장으로 있었다.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항소심에서도 징역 2년이 선고돼 상고한 조 대표는 ‘대법원에서 파기 환송되면 다음 대선에 나가나’라는 질문에는 “경륜도 짧고 초짜 정치인이기 때문에 대선 이야기는 성급하다”고 답했다.
 
조 대표의 한겨레21 인터뷰는 2019년 법무부 장관 사의를 밝히면서 언급했던 ‘불쏘시개’ 표현을 끌어온 듯한 “윤석열 정권을 끝내고, 검찰을 해체하는 불쏘시개가 되겠다. 그 불쏘시개가 된 뒤에 다 타지 않고 남은 몽둥이가 있다면 국민이 그것을 가지고 또 다른 데 쓸 것이다”라는 말로 끝났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노영민 "윤석열, 면접에선 검찰개혁 강력 찬성.. '배신의 칼' 품고 속였다"

윤근혁2022. 2. 14. 05:57

[노 전 비서실장, 오마이TV 단독 인터뷰] "윤석열이 거짓말, 정직한 사람 아니다"

  12일 오마이TV에 출연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 오마이TV

https://tv.kakao.com/v/426320735

ⓒ 김윤상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해 "검찰총장 후보면접할 때 윤석열은 가슴 속에 배신의 칼을 숨기고 문재인 대통령을 속였고 국민을 속였다"고 직격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에 임명제청됐던 2019년 6월 당시 청와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고 있었다.

 

노 전 비서실장은 "검찰총장 면접 당시엔 윤 후보가 4명의 후보 중에서 공수처의 필요성 등 검찰개혁에 가장 강력하게 찬성했는데 총장이 된 후부터 태도가 바뀌었다"면서 "그때 거짓말을 했다", "정직한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노 전 비서실장은 지난 12일 오후 <오마이TV>의 '오연호가 묻다' 생중계 코너에 출연해 2019년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전후 과정에 대한 비사를 처음으로 밝혔다. 노 전 실장은 진행자인 오연호 기자가 "<오마이뉴스>가 그간 취재한 바로는 면접 당시 검찰총장 후보자 4명 가운데 윤석열 당시 서울지검장이 문 대통령의 검찰 개혁 의지를 가장 강도 깊게 동의한 것으로 안다, 이것이 사실인가"라고 질문하자 "맞는 것 같다"면서 다음과 같이 자세히 설명했다.

 

"면접 땐 공수처·수사권 조정 가장 적극적으로 찬성... 당시 면접 문서 남아있다" 

 

  2019년 7월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두 사람의 뒤편으로 당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모습이 보인다.
ⓒ 연합뉴스
 
노 전 실장은 "제가 듣기로는 당시 윤 후보는 4명의 후보 중에서 가장 강력하게 공수처의 필요성에 대해 얘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관련 수석실들에서 진행된 다층 면접과정에서 "윤 후보는 '검찰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공수처는 반드시 필요하다', '검찰의 수사 지휘 조항이 없더라도 검경 간의 협력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사권 조정에 따른 검찰의 수사 축소에 대해서도 찬성한다'고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에 대해서 완전한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어 노 전 실장은 "윤 후보는 오히려 정부보다 더 앞장서서 (검찰개혁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당시에 그렇게 보고받은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적힌 면접보고서가 지금도 문서로 남아 있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는 "당시 (면접 등의) 문서가 남아 있을 것 같다"고도 말했다.

 

2019년 당시 검찰총장추천위원회(위원장 정상명 전 검찰총장)가 추천한 4명의 후보는 윤석열(서울중앙지검장), 김오수(법무부 차관), 봉욱(대검 차장), 이금로(수원고검 검사장)였다. 그리고 당시 박상기 법무장관은 6월 17일 네 명의 후보 중 윤석열 후보를 검찰총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노 전 실장은 "그때 박상기 장관이 공식적으로 그 이유를 밝혔다"면서 "첫 번째가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조정에 대해서 의지가 있는가, 두 번째는 검찰조직 쇄신 작업에 대해서 필요한 검찰개혁 의지가 있는가를 핵심으로 두고 적합한 후보를 검토한 결과, 윤석열 후보를 임명제청한다고 발표했다"고 회고했다.

 

한편 <오마이뉴스>는 노 전 실장 인터뷰 전에 당시 청와대에서 검찰총장 후보 면접에 관여한 또 다른 인사를 통해서도 "윤석열 후보는 정부의 검찰개혁안보다 훨씬 더 강도 높게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면서 "특히 검찰의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권 폐지에 대해서는, 검찰의 반대정서가 강했음에도 4명의 후보 중에 가장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었음을 확인했다.

 

당시 여권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던 다른 인사는 "(당시) 윤석열 중앙지검장은 검찰총장 임명 직전 청와대 안팎의 다양한 통로를 통해 검찰개혁 지지와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고 말했다. 검찰총장이 되기 위해 이른바 '충성맹세'를 했다는 것이다.

 

"취임하자마자 180도 다른 모습, 결국 거짓말... 좀 정직했으면 좋겠다"

 

  12일 오마이TV에 출연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 오마이TV
 
하지만 노 전 실장은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취임하자마자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문재인 정권에 대한 '배신의 칼'을 품은 시점이 2019년 9월의 이른바 '조국수호 촛불집회' 때부터였다는 일각의 해석에 대해 노 전 실장은 "아니다, 처음부터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총장이 된) 처음부터 그러지 않았을까 의심도 한다"면서 "검찰총장에 임명된 직후부터 소위 검경수사권 조정이라든지, 공수처법과 관련해서 (문재인 정부에 반대하는) 검찰의 이해를 대변하는 주장을, 국회에 대검 간부들을 파견해서 계속 했다"면서 "(총장 후보로서 면접할 때의) 발언과 태도와 전혀 달랐다. 그런 것을 보면 저 양반은 처음부터 그랬나, 이런 의심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노 전 실장은 '윤 후보가 검찰총장 후보 면접 때 거짓말을 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생방송 말미에 오연호 기자가 '마지막 질문이다, 이 자리에 윤석열 후보가 앉아 있다면 개인적으로 뭐라고 하고 싶은가'라고 묻자 상기된 표정으로 짧게 대답했다.

 

"좀 정직했으면 좋겠다. 그 말을 꼭 하고 싶다."

 

"문 대통령 대응 예상못해... 정말 화가 많이 나셨다는 뜻"

 

노영민 전 실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고 사과를 요구한 배경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노 전 실장은 "문 대통령께서는 엄정하게 대선 과정에서 중립을 지키고 계신 상태인데, 아무리 대선 국면이라고 하더라도 도를 넘은 정치공세에 대해서 '정말 화가 많이 나셨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사실 대통령께서 저 정도의 말씀하셨다는 것은 최고 수위의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인들이 잘 모르시겠지만, 문 대통령은 유약한 분이 아니다"라며 "한 번 원칙에 어긋난다거나 도를 넘은 정치 공세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끝까지 대응을 하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정도 톤으로 대통령께서 대응할 거라고는 사실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그만큼 화가 나셨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노 전 실장은 국민의힘의 '대통령의 선거개입' 주장에 대해서는 "있지도 않는 사실을 가지고 대통령을 공격하고 대통령을 정치에 끌어들이는 특권을 대선 후보에게 누가 줬냐"면서 "(문 대통령이) 침묵했다면 그것을 인정하는 모양새가 됐기 때문에 침묵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버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윤 후보의 발언 배경에 대해 "윤 후보가 경제를 아느냐 외교안보를 아느냐, 그런 주제가 형성되면 실수 연발"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잘 아는 쪽인 남 욕하고 수사하는 쪽으로 집중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 전 실장은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윤 후보의 이른바 '적폐수사' 관련 발언이 대선민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대해서는 "정치보복과 민주주의의 후퇴에 대해 우리 국민들께서 진지하게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명확하게 전선이 그어졌다.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영민 전 비서실장과의 1시간10여분 인터뷰 전체영상은 유튜브 채널 오마이TV(https://youtu.be/mxUdK_sT22w)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