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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5원짜리 파 한 단'은 어디에... "윤 대통령, 세상 물정 몰라"
무궁화9719
2024. 3. 21. 18:53
'875원짜리 파 한 단'은 어디에... "윤 대통령, 세상 물정 몰라"
대통령 방문한 하나로마트의 할인가, 시세는 약 3000원..."대파 가격만 합리적이면 뭐하나"
24.03.19 15:42l최종 업데이트 24.03.19 22:41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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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물가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2024.3.18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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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마트를 찾는 등 정부가 뒤늦게 물가단속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윤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물가와는 거리가 멀다고 야당은 비판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9일 논평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이 때늦은 물가 점검에 나서자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기재부 간부들에게 '물가 지킴이'가 되라고 지시했다"며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뒤늦게 허둥지둥 나서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서민들은 가계의 '최후의 보루'인 교육비마저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며 "국민의 삶은 벼랑 끝에 몰렸는데 대통령과 정부는 말로만 '특단의 조치'를 외치니 한심함의 극치"라고도 했다.
신 대변인은 또 "더욱이 윤 대통령은 'OECD 해외 주요국보다 물가상승률이 낮다',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인 것 같다'는 세상 물정 모르는 소리만 하고 있다"며 "대파 한 단에 9000원, 배추 한 포기에 5000원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19일 <오마이뉴스>가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온라인쇼핑몰에서 검색한 결과 파 한 단 최저가는 2950원, 이마저도 30% 할인가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홈페이지 가격정보(kamis.or.kr)에서도 대파 1kg값은 2996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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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홈페이지 가격정보(kamis.or.kr) | |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홈페이지 갈무리 | 관련사진보기 |
윤 대통령이 가격표를 잘못 확인한 것은 아니다. 그가 방문한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은 대파 1단에 1250원이나 농림축산식품부 지원 30%를 반영해 875원에 팔고 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현재 대파 한 단의 도매 시세는 3300원, 마트 권장판매가는 4250원이지만, 여기에 정부 지원금 2000원과 농협 자체 할인 1000원, 정부 할인쿠폰 30%(375원)가 더해져 최종적으로 책정된 가격이다. 여느 마트의 대파 가격과 다소 차이가 난 이유다.
"정부 물가 대책은 비합리적... 종합 먹거리 대책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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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카카오톡 채널에서 홍보 중인 대파 한 단 가격 | |
ⓒ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카카오톡 채널 | 관련사진보기 |
김민정 녹색정의당 대변인도 "국민이 대파만 먹고 사는 것도 아닌데, 대파 한 단 가격이 합리적이면 뭐하나"라며 "대파 가격만 합리적이다. 정부의 물가 대책은 비합리적"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정부 대책은 긴급 안정자금을 집행해 납품단가를 지원하고, 할인 지원을 늘리겠다는 것이 전부"라며 "거의 매 명절, 매 계절마다 반복되는 '특단의 대책'이 죽지도 않고 또 온 것에 불과하다. 대파 가격 천정부지로 솟은 것이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사과 가격 폭등도 일시적 현상으로 볼 수 없다"며 "껍데기만 화려한 '특단의 대책'을 앞으로도 계속 반복하지 않으려면, 기후위기 대책을 포함한 종합적인 먹거리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하는 척 그만하시라.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벌어진 물가폭등의 뒤처리만 반복하는 정부의 무능을 종식해야 한다"며 "녹색정의당은 농어민 기본소득과 먹거리 넷제로 등 종합적인 기후·먹거리 정책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830원 사과에 난리법석난 마트... "대통령이 아무생각 없는 거죠"
[현장] 물가 고공행진에 마트 오픈런 하는 사람들... 990원 대파는 행사 끝나니 도로 원위치
24.03.21 15:24l최종 업데이트 24.03.21 15:33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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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당 2봉지 사과를 사기 위해 마트에 줄을 선 시민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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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트 오픈 전, 행사가 식품을 사고자 줄을 선 시민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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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 칠, 팔, 구, 땡! 오전 아홉시 정각.
21일 오전 9시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종합마트. 아홉시 정각이 되자 마트 앞에 길게 줄을 서있던 50여 명이 앞다퉈 마트 안으로 들어갔다. 그야말로 '오픈런'이다.
2830원짜리 특가 사과에 40분 전부터 대기줄
핸드폰엔 할인행사 안내 문자... 사람 몰리며 혼잡도

이날 1등으로 들어온 시민은 오전 8시 20분에 마트에 도착해 40분간 줄서서 마트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렸다. 그 뒤로 사람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마트 입구가 지하철 출구와 연결돼있어 사람들 줄이 지하철 출구 계단까지 이어졌다. 영문도 모른채 줄부터 먼저 서고 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마트에서 보내는 농·수산물 할인 행사 문자를 받고 마트에 왔다. 전날에는 '농식품부 할인지원가'로 대파 한 단에 990원씩 팔았다.
이날 특가는 한 봉지(2.5kg)에 2830원 하는 사과였다. 행사 문자에도 안내되지 않은, 그야말로 깜짝 행사였기에 사람들은 사과가 놓여진 행사 매대로 몰려들었다.
"질서를 지켜주셔야 저희가 사과를 나눠드릴 거 아닌가요? 뒤로 좀 가주세요! 사과 고르는 거 없어요!" 마트 직원들이 소리를 질렀지만 사람들은 좀처럼 뒤로 물러나지 않았다. 줄 선 인파에서는 간혹 새치기가 발생해 다툼이 일어났고 다른 사람 장바구니에 있는 사과를 가져가 버리는 등의 소동도 벌어졌다.
"사과에 상처가 있어. 이런 건 요거트에 넣어도 맛이 없거든. 오늘 그래서 싼 거야." 10분 이상 줄 서서 받아든 사과에 멍이 든 걸 발견한 일부 고객들은 슬그머니 사과봉지를 내려놓았다.
"875원짜리 대파? 요새 그런 게 어디있냐"
'990원' 한정판 대파, 하루 지나니 도로 원위치
노원구에서 아들 둘을 키우면서 네 식구가 먹고 산다는 김아무개(55)씨는 20일에 이어 21일에도 아침 일찍 마트를 찾았다. 20일에는 대파를 사고, 21일에는 사과를 사기 위해서였다. 김씨는 "물가가 너무 올랐어요. 안 오른 게 없어요"라면서 고개를 저었다.
김씨는 이날 기자에게 "옆 마트에서 대파를 2000원에 팔길래 여기 왔더니 990원(1단)에 팔더라고요. 그거 당연히 사야지, 그럼 안 사겠어요?"라고 반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말한 한단에 875원짜리 대파에 대해서 묻자 "요새 그 가격 대파가 어딨어요? 대통령이 어디 평소에 그런 거 사러 다니는 사람이었어요? 그거야말로 '보여주기식'이지"라고 말했다(관련기사: '875원짜리 파 한 단'은 어디에... "윤 대통령, 세상 물정 몰라" https://omn.kr/27vvk).
전날 990원이던 '400개 한정판 대파'는 하루만에 2100원으로 뛰었다. 이마저도 원래는 3000원이었는데 '농식품부 할인지원가'를 적용해서 가능한 금액이었다. 하지만 이날 2100원짜리 대파에 손을 대는 사람들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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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씨의 핸드폰으로 온 마트의 문자 내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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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이틀 연속으로 출근 도장을 찍은 사람은 김씨만이 아니었다. 이날 오전 8시 40분경부터 마트에 줄을 섰던 이아무개(66)씨도 20일엔 대파, 21일에는 사과를 사러 이틀 내내 마트에 왔다. 사과가 아침 주식이라서 왔다는 이씨는 상계동 주변 과일·야채 시세를 뜨르르하게 꿰고 있다. 이씨는 기자에게 바로 옆에도 식자재마트나 야채가게가 좀 있는데 거기 대파는 2500원, 2900원이라고 귀띔했다.
이씨는 "사실 일반 가정에서는 대파가 그렇게 많이 필요하진 않잖아요. 그런데 자영업자들은 많이 필요하잖아요. (875원짜리 대파를 집어든) 대통령이 아무런 생각이 없는 거죠"라고 전했다.
준비된 사과는 오픈 40분 만에 동났다. 뒤늦게 마트를 찾은 사람들은 사과가 두 봉지씩 담긴 김씨의 장바구니를 보면서 연신 "그 사과 어디서 가져왔어요?"라고 물었다. 김씨는 뿌듯한 얼굴로 마트를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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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를 집어드는 시민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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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싸게 사러 40km 와서 “하나만 더 주면 안 돼요?” [현장]
수원·인천서 청량리까지 ‘시장 원정’
“사과 두세 번 나눠 먹어…고물가 살기 힘들다”

“사과가 왜 이렇게 비싸요? 부사 5개 1만원짜리 6개 주면 안 돼요?” “못 드려요. 어머니 제가 이거 6개 드리면 2000원 밑져요.”
13일 오후 1시께 찾은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청과물시장. 좌판에서 과일을 판매하는 김대진(29)씨는 “가격이 왜 이렇게 비싸냐”며 발길을 돌리는 손님들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수급이 어려워 흠집이 있는 ‘못난이 사과’만 좌판에 내놓을 수밖에 없는데도, 이마저 예년보다 2배가량 오른 5개 1만원이다. “매출이 작년 대비 반 토막 났어요. 손님들도 세 번 오던 사람이 한 번 정도 올 만큼 크게 줄었어요.”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전날 기준 사과(후지·상품) 도매가격이 10kg당 9만1700원을 기록해 1년 전(4만1060원)에 견줘 123.3% 올랐다. 사과 도매가격은 지난 1월17일 9만740원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9만원을 넘어섰다. 생산물량이 줄면서 가격이 폭등한 사과 가격이 좀처럼 내리지 않고 있다. 과일을 사려는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과일을 판매하는 청과시장 소상공인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이날 찾은 청량리청과물 시장은 전반적으로는 손님이 줄었지만, 한 푼이라도 싸게 사과를 사러 온 소비자들은 끊이지 않았다. 이곳 시장 사과가 제일 싸다는 얘기를 듣고 원정을 온 소비자들도 있었다. 인천 부평구 집에서 지하철을 타고 온 오창환(75)씨는 “집 근처 시장은 5개 1만원인데 지금 여기서 9개 1만원에 샀다. 작년 같으면 5천원에 사과 7∼8개 줬는데, 2배 올라 살기가 너무 힘들다”고 했다. 상인 김대진씨는 “서울 주요 시장 중에 청량리시장이 그나마 싼 편”이라고 말했다.
7개 1만원짜리 사과를 좌판에서 구매한 한 여성은 “사과는 하루에 한두쪽씩 두세번 나눠 먹었는데, 이제는 흠집 있는 것도 먹고 양도 줄였다”며 “마트에서는 세 개 1만원이니까 그래도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고 시장에 왔다”고 했다.

과일장사만 17년째인 이대호(58)씨는 “판매하는 사람도 사과를 못 먹을 정도로 너무 비싸다”고 했다. 함께 장사하는 이씨 아내는 “사과가 물량이 없어서 기스가 있는 비(B)급도 3개 1만원에 팔고 있다. 작년에는 5천원이었는데 2배가 올랐다”고 했다.
20년째 과일 가게를 운영하는 최정원(71)씨도 “사과가 말도 안 되게 비싸니까 오렌지 등 다른 품목으로 바꾸는 손님도 많다”며 “손님도 줄었지만, 오더라도 사지는 않는다”고 토로했다.
사과 재배 농가나 과일 음료 가게 등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전북에서 사과를 재배하는 한 농가 관계자는 “사과 물량이 거의 다 빠지고 수입 과일이 안 들어오니 가격은 오르는 시기는 맞는데 올해는 작황까지 안 좋아 가격이 더 크게 올랐다. 기후 변화도 점점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생산자 입장에서 가격이 오르면 좋은 면도 있지만, 비싸서 안 먹는 사람이 많아져서 수요가 떨어지면 우리에게도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서울에서 생과일주스 판매점을 운영하는 허성구(34)씨는 “추석에 사과 비싸다가 12월부터는 가격이 점점 내려가야 하는데 정말 역대급 가격”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을 올리면 부담이다 보니 (음료에 들어가는) 사과 크기를 줄여가면서 남는 거 없이 팔고 있는 형편”이라고 했다.
김채운 기자 cwk@hani.co.kr
고나린 기자 me@hani.co.kr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선희 기자 duck@hani.co.kr
"살다 살다 이런 적은 처음" 물가 3% 오를 때 과일값은 40% 넘게 올랐다
입력 2024. 3. 12. 09:00
1985년 관련 통계 작성 후 약 40년만 최대
사과 71.0%, 역대 세 번째 70%대…배, 24년 5개월만에 최고
정부, 할인 지원…과일 생산량 급감 예방 '생육관리 협의체' 구성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지난달 과실 물가 상승률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간 격차가 1985년 관련통계 작성이래 40여년만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그만큼 다른 품목에 비해 과실 물가 부담이 컸다는 의미다.
문제는 과일 가격 강세가 더 이어진다는 것이다. 최근 ‘금(金)사과’로 불리는 사과는 마땅한 대체 상품이 없는 데다 수입이 어려워 당분간 가격 부담이 불가피하다. 이에 정부는 할인 지원에 나서 서민 장바구니 부담 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과실 물가 상승률은 40.6%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1%)보다 37.5%포인트 높았다.
이 격차는 과실 물가 통계가 잡히기 시작한 1985년 1월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컸다.기존 최대 격 차는 1991년 5월의 37.2%포인트였다. 이는 지난달 과실 물가 상승률이 40.6%로 1991년 9월(43.7%) 이후 3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사과가 이상기온으로 수확량이 줄어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대체제인 다른 과일 가격도 상승하며 각종 기록이 쏟아졌다. 지난달 사과 물가 상승률은 71.0%로 1999년 3월(77.6%)과 작년 10월(74.7%)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70%를 넘었다. 사과 물가 상승률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간 격차는 67.8%포인트로 역시 역대 세 번째로 컸다.
배 물가 상승률은 61.1%로 1999년 9월(65.5%) 이후 24년 5개월 만의 최고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의 격차는 58.0%포인트 벌어져 1999년 9월(64.7%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복숭아 물가 상승률이 63.2%로 1976년 7월에 기록한 기존 최고치(61.2%)를 넘어 새 기록을 썼고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격차도 60.1%포인트로 역대 가장 컸다.
감 물가 상승률은 55.9%로 1994년 8월(69.7%) 이후 2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고 참외는 37.4%로 2010년 5월(42.9%) 이후 13년 9개월 만의 최고였다.
특히 귤값 상승률은 78.1%로 2017년 9월(83.9%) 이후 6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박(51.4%), 딸기(23.3%), 체리(28.0%) 등 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과일 가격 강세는 올해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과는 대체 상품이 없는 데다 수입이 어려워 당분간 가격 부담이 불가피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수입으로 병해충이 유입되면 생산이 줄고 비용이 들어 가격만 올려 결국 소비자 부담을 더 키우는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물량 공급을 확대하고 할인 지원에 나서 서민 장바구니 부담 완화에 나설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설 성수기에 690억원을 투입해 농축산물 할인 행사를 지원한 데 이어 이달과 다음 달에도 농축산물 납품단가 인하와 할인 지원에 모두 434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올해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은 180억원으로 다음 달까지 920억원을 쓰고 나면 상반기에 모두 소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하반기 추석과 김장철에도 할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어 일각에서는 예비비 편성 가능성도 거론하지만, 정부는 아직 예비비 검토는 시기상조라고 일축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할인 지원과 함께 할당관세 등을 활용해 수입 과일 공급을 늘려 수요를 분산할 것"이라며 "참외, 수박 등 과일을 대체할 수 있는 과채류가 본격 공급되면 사과, 배 수요가 분산되면서 가격이 어느 정도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와 같은 과일 생산량 급감 피해가 올해 재발하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 생산자 단체 등과 '과수 생육관리 협의체'를 조성해 냉해와 병해 예방 조치도 진행 중이다.
osky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