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1)

코털 뽑다가 뇌막염에 패혈증… 드문 일 아닙니다

무궁화9719 2022. 12. 29. 22:13

코털 뽑다가 뇌막염에 패혈증… 드문 일 아닙니다

입력 2021.03.25 18:30

 

코 밖으로 삐져나온 코털이 미관상 보기 좋지 않다고 뽑을 경우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삐죽 튀어나온 코털은 비위생적이어 보인다. 그래서 관리라는 명명 아래 주기적으로 뽑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코털을 잘못 뽑았다가는 질환에 걸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코는 세균이 우리 몸에 들어오는 핵심 통로로, 코 속에는 생각보다 많은 세균이 있다. 코털은 피부 깊숙이 박혀 있으며 모공도 커, 뽑으면 상처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코털을 뽑으면 세균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데, 습관적으로 뽑는 경우 모공에 생긴 상처가 덧나기 쉬워 특히나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 세균이 상처에 들어가면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염증이 생기면 코와 주변이 붓게 된다. 염증 물질이 뇌로 들어가게되면 뇌막염이나 패혈증까지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노인이나 만성질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코털은 습도와 온도를 조절할 뿐 아니라 이물질을 걸러 우리 코의 1차 방어막을 담당하기에, 되도록 뽑기보다는 코털 손질 전용 가위를 이용해 밖으로 삐져나온 코털 끝만 살짝 잘라주는 게 좋다. 물로 코털 부위를 적시고 코끝을 올려주면 자르기 쉽다. 코털 깎기 기계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 기계를 콧속 깊이까지 넣으면 코털의 방어막 기능이 저하될 수 있고 코 점막도 상할 수 있다. 기계를 이용할 때도 앞쪽의 코털만 제거한다는 생각으로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코털 왁싱 제품도 코털을 뽑아내는 것이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코털 뽑으면 '치사율 50%'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고명훈 기자webmaster@insight.co.kr
입력 : 2020.03.20 11:35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aesBank

 

[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머리를 정리하고 한껏 멋을 부려도 콧구멍 밖으로 삐져나온 단 한 가닥의 코털이 좋은 인상을 흩뜨려 버린다. 아무리 잘라도 계속 자라는 코털을 정리하는 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그래서 다시는 자라지 못 하도록 콧구멍에 손을 넣은 후 눈 질끈 감고 확 뽑아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aesBank

 

의학 전문가들은 코털을 함부로 뽑거나 너무 짧게 잘라버린다면 감염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고 설명한다. 코털은 호흡할 때 콧속에 들어오는 이물질을 막고 공기의 습도와 온도를 조절하는 여과 기능을 수행한다. 더러운 손으로 힘을 줘서 털을 뽑으면 코에 염증이 나고 상처가 나기 쉬워 코 주변을 헐게 만든다.

 

심하면 그 염증 세균이 콧속 혈관을 타고 뇌까지 들어가 뇌막염 또는 패혈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aesBank

 

패혈증은 혈액에 세균에 감염되면서 생기는 전신성 염증반응 증후군으로 치사율 40%에 달하는 매우 위험한 질병이다.

 

심각한 패혈증의 경우 치사율은 50% 정도까지 높아지며, 혈압이 떨어져 패혈성 쇼크가 오는 경우 사망률이 80% 까지 높아진다. 실제로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는 코털을 뽑다가 급성 패혈증으로 사망한 한 청년의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코털 전용 가위를 준비해 에탄올로 소독하고 사용하기를 추천하고 있다. 또한 콧속을 물로 촉촉하게 적셔 자극을 덜 하게 한 후 코털을 정리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