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2시간 30분 전 ‘경찰 기동대 급파’ 요청 묵살당했다
참사 2시간 30분 전 ‘경찰 기동대 급파’ 요청 묵살당했다
등록 :2022-11-03 16:21수정 :2022-11-03 18:58
용산경찰서, 현장 긴급출동 요청에도
‘윤 대통령 퇴진’ 집회 통제 이유로 거절
기동대, 저녁밥 먹고 9시30분 현장 도착

대통령실 주변 3개 기동대...용산서장 지시 없어 투입 안됐다
용산 거점 경기남부청 3개 기동대 투입 안해
참사 발생 1시간 지나서야 1개 서울 기동대 투입
기동대 지휘 용산서장 지시 없어
서울청, 참사 전 교통기동대 배치 확정
오후 9시 30분 교통기동대 20명 투입이 전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등 수사관들이 현장감식을 마치고 철수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지난달 29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 투입 가능한 경력들이 있었지만 참사 발생 전까지 투입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참사 이틀 전까지 서울경찰청 내부에서 이태원 현장 배치가 확정됐던 교통기동대도 참사 당일 오후 9시 30분이 돼서야 투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참사 당일 경력 운영에 대한 특별감찰팀의 집중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3일 한국일보 취재와 서울경찰청의 지난달 29일 경력운용 계획에 따르면, 참사 당일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2006, 2007, 2008 등 3개 기동대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대통령실 부근에서 거점 근무를 했다. 경력운용 계획에는 이들이 당일 전쟁기념관 앞에 신고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발족식(20명)과 '대학생기후행동' 행진(120명), '미국은손떼라서울행동' 집회(100명), '나라지키미' 집회(50명) 등 4개 상황에 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오후 8시에 끝난 '나라지키미' 집회 외에 3개 집회는 오후 5시 30분 전에 마무리됐다. 집회 인원이나 시간대를 고려하면, 참사 당일 "압사당할 것 같다"는 첫 신고가 112에 접수된 오후 6시 34분 이후부터 출동이 가능했지만, 교대 시간인 오후 9시까지 투입 지시는 없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서울경찰청 관내 거점근무 현황.
오후 9시쯤 철야 근무를 위해 경기남부청 기동대와 교대한 서울경찰청 11기동대가 오후 11시 17분쯤 투입됐지만 이미 참사가 터진지 1시간이 지난 시점이었다. 참사 당일 거점 근무 중이던 기동대들은 이태원 사고 현장까지 5분 내에 출동 가능한 위치에 있었다. 현장 지휘권을 가진 용산서장이 이태원 현장 상황의 심각성만 정확히 파악했다면, 압사 관련 신고 11건이 이어진 3시간 40분 동안 이들 인력을 투입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더구나 당일 용산서장은 거점 경비 기동대 외에 집회 상황 대비에 나선 6개 기동대를 지휘 중이라 탄력적인 경력 운영이 가능했다. 1개 기동대 인원은 90명 수준으로 현장 출동 인원은 70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관내 상황이 긴급해 추가로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서장 직권으로 부대를 동원하고 사후에 보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참사 현장에 교통기동대가 늑장 배치된 과정도 석연치 않다. 서울청 내부에선 이태원 핼러윈 행사 지역 교통기동대 배치를 지난달 27일 이전에 확정했지만, 참사 직전에야 투입됐기 때문이다. 서울청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오전에 서울청장에게 핼러윈 데이 대응 계획을 보고할 때 이미 교통지원대 한 개 대대 투입이 확정돼 계획에 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교통기동대가 없는 상황에서 현장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참사 당일 현장 책임자가 기동대 투입을 긴급하게 요청했다. 하지만 용산서 내부에선 "다른 곳에서 집회 통제를 하고 있어 빠질 수 없다"고 통보했다. 결국 교통기동대 20여 명은 이미 인파 통제가 어려운 수준으로 치닫던 당일 오후 9시 30분쯤 이태원 현장에 도착했고, 그로부터 45분 후 참사가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투입 요청을 받았을 때 차량이 양방향으로 서행하고 있지만, 교통 흐름에 큰 지장이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인파 통제가 아닌 불법주차와 교통관리 차원에서 지원 요청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참사 당시 경찰 대응이 적절했는지 종합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담당자와 지휘관의 업무 태만 여부와 대응 과정, 경력 배치 운용에 대해서도 조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단독] 112 책임자, 참사 당시 자리 비웠다…1시간24분 만에 복귀
등록 :2022-11-03 11:59수정 :2022-11-03 18:59
상황실 근무 지침 어기고 부재
서울청장 보고 3분 뒤 상황실 복귀

이태원파출소 직원 "지원 요청했지만 윗선이 거부"... '현장 반발' 확산
윤희근 청장 고강도 감찰과 수사 예고하자 격앙
"현장 요원 죄인 만들지 말고, 지휘부 책임져라"

윤희근 경찰청장이 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브리핑룸에서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시 경찰의 현장 대응이 미흡했다며 고강도 감찰과 수사를 예고하자 일선 경찰관들이 반발하고 있다. 특히 현직 이태원파출소 직원은 “사고 당시 서울경찰청에 인력 지원을 요청했지만 윗선에서 거절했다”며 지휘부 책임을 거론해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이태원파출소 직원 A씨는 전날 밤 경찰 내부망에 “(이태원 참사) 사건 당일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총 79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근무 중이던 약 20명의 이태원파출소 직원들은 최선을 다해 근무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용산경찰서 교통직원들은 현장 곳곳에서 인파들을 통제 중이었고, 몰려드는 인원이 너무 많아 안전사고 우려 신고 외 다른 신고도 처리해야 했기에 20명으론 역부족이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또 “지난달 15, 16일 진행된 이태원 지구촌축제, 이번 핼러윈 등을 앞두고 용산서에서 서울경찰청에 경찰인력 지원 요청을 했지만 윗선이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청장을 향해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 용산서 직원들은 무능하고 나태한 경찰관으로 낙인찍혀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며 “어떤 점을 근거로 그런 발언을 했느냐”고 쏘아붙였다.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태원) 사고 발생 직전에 현장의 심각성을 알리는 112신고가 다수 있었지만 이를 처리하는 대응은 미흡했다. 각급 지휘관과 근무자 조치가 적절했는지 빠짐없이 조사하겠다”면서 고강도 감찰을 예고한 윤 청장을 겨냥한 발언이다.
해당 직원의 글에는 이날 오전 400개가 넘는 지지 댓글이 달렸다. 한 경찰관은 “무능한 지휘관이 경찰을 무능하게 만들고, 한심한 지휘관이 현장요원을 죄인으로 만든다”며 “총체적 문제는 지휘부에 있으니 일선에 책임을 묻지 말고, 지휘부가 책임져라”라고 적었다.
실제 이번 사태로 일선 경찰관들의 사기는 크게 저하된 상태다. 경비 업무를 보는 한 간부급 경찰관은 “경찰에 몸담은 지 20년이 넘었는데, 지금이 가장 큰 위기인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서울 일선 경찰서의 한 과장은 “지휘부가 주최 없는 행사라 경찰 책임이 없다고 해 국민 감정에 크게 불을 질러 놓고, 이제 와서 현장 경찰관의 책임을 묻는다고 하느냐”고 분개했다.
“지휘부는 아무 일 안 하더니 현장이 책임지라?”…경찰들 허탈
등록 :2022-11-02 09:31수정 :2022-11-02 14:43
이태원파출소 경찰관도 경찰 내부망에
“최선 다한 동료들…청장 발언으로 뭇매”

현직 이태원 경찰관이 본 '핼로윈 참사'의 배경 "당신들은 뭐했나?"
"아무 대비책도 없었고 관심도 없었던 서울시장, 경찰청장, 용산구청장 및 윗선 본인들 스스로 먼저 감찰을 받으시라"
정현숙 l 기사입력 2022/11/02 [09:15]
"2만 5천 대통령 퇴진집회에 모든 기동대 차출되고, 10만 이태원에는 단 한 명의 기동경찰도 없어"
"일이 터졌으니 112신고가 있었으니 책임은 일선 경찰관이 져야 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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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찰청 내부 사이트에 올라온 <이태원 파출소 직원입니다>, <현직입니다. 이태원 사고 112 대응 못 한 이유 설명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 2편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강타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의 근본 책임은 회피하고 수뇌부가 시키는대로 수용해야 하는 일선 '말단 경찰'에 희생자 발생 참사를 묻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실체를 고발하는 이태원 파출소 경찰관들이 용기 내어 쓴 현장 고백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출퇴근 연도 경호에 700명씩이나 동원되는 인력에 집중하면서 정작 국민안전에는 소홀한 점을 비판했다.
이날 저녁 윤 대통령이 참사 당일 112신고가 4시간여 전부터 이어졌다는 사실을 듣고 격앙했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졌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경찰의 늑장 대응과 미흡한 조치에 대한 보고를 받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처리하고,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하게 진상을 파악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한 언론은 이날 [‘에라 모르겠다’ 뒷짐 진 경찰...尹 “철저히 밝혀라”] 제목으로 기사를 냈다. 112신고에 대응 못했다고 결국 일선에서 뛰는 최말단 경찰관을 희생양 삼는 모양새다.
<#이태원_파출소_직원입니다>제목의 현직 경찰은 "오늘 뉴스를 보며 역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청장의 현장 대응 미흡에 대한 감찰지시와 각종 언론 보도를 보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글을 씁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태원 파출소의 직원의 90프로가 20, 30대 젊은직원이고 그중에 30프로 이상은 시보도 끝나지않은 새내기 직원과 기동대에서 현장 경험 없이 일선으로 나온 직원들로 채워져 있습니다"라며 "그로 인해 항상 인원에 대한 고충이 있었고 늘 더 많은 인원이 필요했습니다. 인원 충원 제대로 해주셨는지 관련 부서에 먼저 묻고 글을 쓰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주말마다 있는 금, 토 야간근무 이태원 지구촌축제에 연이은 이태원 할로윈 행사 주간 연장 근무와 3일 연속 야간근무에 대기시간도 없이 112신고를 뛰어온 파출소 직원들입니다. 112신고가 있었는데 현장 통제를 왜 안했냐고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112신고는 시간당 수십 건씩 떨어집니다. 이태원파출소 그날 본 근무직원 11명이었고 탄력근무자 포함 총 30명 남짓 근무했습니다. 평상시 금토 야간에 15명 정도 근무하면서 80~100건의 신고를 처리합니다"라고 했다.
아울러 "112신고 뛰어다니며 처리하기도 바쁜 상황에서 압사 사고를 예상해서 통제하고 있었다면 112신고는 또 누가 뛰나요?"라고 물었다.
경찰관은 또 "혹여 강력사건이라도 떨어져서 누군가 죽었다면 왜 가만히 걸어가는 사람들 통제하느라 강력사건 못 막았냐고 비난하시겠죠?"라며 "10만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이라는 예상은 누구나 했습니다. 안그렇습니까? 그렇다면 그 대비는 이태원 파출소 소속 직원만 했어야 했나요?"라고 윗선을 향해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경찰청, 서울청은 뭐했나? 경찰청장 뭐했습니까 예상 못하셨나요? 광화문집회에 그렇게 많은 기동대가 필요한가요?"라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제 체감상으로는 Vip 연도 경호에 동원된 인원보다 덜 지원해주신거 같습니다"라며 "일이 터졌으니 112신고가 있었으니 책임은 일선 경찰관이 져야 되는 것입니까? 한명이라도 더 살리고 싶었습니다. 살려달라 손 내밀던 모든 손을 잡아주지 못해서 그 기억들이 채 가시지 않아 괴로워하는 젊은 경찰관들입니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자신들을 자책하며 괴로워하는 현장 경찰관들에게 사고에 대한 책임까지 짊어지게 하는 것이 최선입니까?"라며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당신들은 뭐했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관은 마지막으로 "아무 대비책도 없었고 관심도 없었던 서울시장, 경찰청장, 용산구청장 및 윗선 본인들 스스로 먼저 감찰을 받으시기 바랍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또 다른 경찰관은 이번 이태원 참사에 2명의 경찰관이 배치된 입장을 전하면서 "최종 서울청장 오더 떨어지면, 다시 경비과를 거쳐 최종 기동대 협조를 받아, 인원 통제가 가능 했을 수 있다. 14번의 보고와 결재라는 과정을 거치고 말이죠"라고 사고 현장 출동이 떨어지기 까지의 방대한 경찰 조직도의 폐해를 설명했다.
그는 "출동 경찰관이 신이 아닌 이상, 선무당이 아닌 이 상, 그 사고 난 곳에서 4시간 뒤에 150명이 넘는 사람들이 압사로 사망할 지 어떻게 미리 알 것이며, 또한, 그 곳 만 일방통행으로 통제하면 나머지 이태원 골목으로 인파가 쏠려서 사고가 날 가능성은(?) 이 역시 배제 할 수 없는 노릇이고, 무엇보다도, 조치가 불가능한 이유가 출동한 경찰관이 두 명"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장 경찰관 두 명이 사고전 현장에 갔다고 가정 했을 때, 그 두 명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일방통행을 유도한다(?) 아니면 일시적 통행을 통제하고, 진입을 막는다(?) 말단 경찰 공무원 두 명이, 10만명 통제를 한다(?) 가능 하다고 보시나요."라고 덧붙였다.
이 경찰관은 "그렇다고 경찰 책임이 없는거냐? 라고 하면 없다고 할 순 없죠. 종국적 시민을 직접 대면해서 보호하는 국가 기관은 경찰과 소방이 유일하니까요"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러나, 금일 경찰청장이 신고 대응 과정에서 미흡했고, 관련자를 강도 높은 감찰을 하겠다는 것에는 동의하지 못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윤희근 경찰청장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고 당일 18시 34분경부터 현장의 위험성과 급박성을 알리는 112신고가 11건 접수됐지만 사고 예방 및 조치가 미흡한 것을 확인했다”라며 관련자 감찰을 예고했다.
경찰관은 "결국, 금일 신고 처리 과정에서 대처가 미흡했다는 청장은 핵심을 잘 못 본 거다. 지구대 경찰서에서 발로 뛰며 사건을 처리해 본 경험이 없으니 현장을 모르니까"라며 "사건 당일 112신고를 받고, 대응 하기엔 거쳐야 할 단계가 너무 많다. 경찰은 첨탑형 계급구조이며, 말단 공무원은 재량권이 0으로 수축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부요인은 차치하고, 경찰 내부만을 따져 보았을 때, 경찰의 책임을 따지자면, 결국 수뇌부의 실책"이라며 "2만 5천명 운집한 대통령 퇴진집회에 거의 모든 기동대가 차출되고, 10만명이 운집 된 이태원에는 단한 명의 기동 경찰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참사의 배경을 지목했다.
윤희근 경찰청장 10.29 이태원 참사 당일 7시간 행적 밝혀지지 않아
이명수 기자 l 기사입력 2022/11/1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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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이명수 기자] 10.29 이태원 참사 당일 7시간 동안 윤희근 경찰청장의 행적이 밝혀지지 않고 있어 논란이다.
참사 발생 2시간이 지나서야 상황을 인지한 윤 청장. 윤 대통령이 '우리 경찰청장께서 책임지고 규명해달라'는 지시 때문인지 윤 청장의 당일 행적은 여전히 미스터리다.
윤 청장이 참사 발생 당일 대략 오후 5시 30분께부터 참사 다음날인 30일 0시 14분까지 누구와 무엇을 했는지 정확히 밝혀진 사실이 없다.
뉴스버스 취재에 따르면 윤 청장이 참사 당일 지인들과 월악산 등산 후 W펜션에 들러 맥주를 마시고 바로 떠난 시각이 29일 오후 5시40분 전후고, 이 때부터 거의 7시간 동안 행적이 묘연하다.
지역 언론 '제천뉴스 저널' 보도에 따르면 송해영 제천경찰서장이 "캠핑 스쿨을 열어서 확보한 방 가운데 하나를 윤 청장에게 줬다."고 해명했지만, 닷돈재 야영장의 관리 소장은 "윤 청장이나 송해영 제천경찰서장, 제천경찰서 명의로 예약된 방은 없었다."고 말했다.
윤 청장이 10.29 이태원 참사 당일 숙박 장소를 언급하지 못하는 이유는 캠핑장에서 취침했다는 해명이 사실과 달라서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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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버스 취재 결과 윤 청장이 잠시 들렀던 W펜션 주인이 "윤 청장을 포함해 6명이 왔다."고 말했던 인물 가운데 한 명은 윤 청장을 비공식으로 수행했던 조 경위로 밝혀졌다. 나머지 4명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뉴스버스가 조 경위와 통화한 내용에 따르면 처음엔 "(윤 청장 동행자가) 전부 경찰관이었다."고 말했으나, 이후 "다는 (경찰이) 아니었다."고 말을 바꿨다. 경찰청은 윤 청장과 동행한 지인에 대해 묻자 개인 일정이라며 정확한 답변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