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조선소 찾은 이 대통령 “마스가의 기적, 현실로 빚어내자”
‘스테이트오브메인호’ 명명식 축사
“필리조선소 통해 한-미 동맹 새 장 열게 될 것”
엄지원기자
- 수정 2025-08-27 08:15
- 등록 2025-08-27 06:07

“이 곳 필리조선소를 통해 72년 역사의 한-미 동맹은 안보 동맹, 경제 동맹, 기술 동맹이 합쳐진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의 새 장을 열게 될 것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한화필리십야드)를 찾아 이렇게 밝혔다. 1801년 미국 해군 조선소로 출발한 필리조선소는 지난해 12월 한화그룹이 인수한 민영 조선소로, 한-미 간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미국의 조선산업을 위대하게·MASGA)의 상징이 될 전망이다.
이날 이 대통령은 미국 해양청이 필리조선소에 발주한 국가안보 다목적선 ‘스테이트오브메인호’ 명명식을 축하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명명식에는 이 대통령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등과 조쉬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 토드 영 상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지난 25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이디 밴스 부통령에게 참석을 지시했으나,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명명식에서 이 대통령은 “희망의 새 나라를 건설하겠다던 우리 국민의 강력한 의지가 강철에 스며들고 파도에 실려 조선 강국 대한민국 신화를 만들어냈다. 그렇게 탄생한 대한민국 조선업이 이제 미국 해양 안보를 강화하고 미국 조선업 부활에 기여하는 새로운 도전의 길에 나서게 된다”며 “동맹국의 대통령으로서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축하했다. 또 “제가 트럼프 대통령께 제안한 ‘미국의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프로젝트는 단지 군함과 최첨단 선박을 건조하겠다는 비전이 아니라 사라진 꿈을 회복하게 하겠다는 거대한 비전”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대한민국 기업인 노동자가 허허벌판 위에 케이(K)-조선의 기적을 일궈냈던 것처럼 이제 한국과 미국이 힘을 모아 마스가의 기적을 현실로 빚어내자”고 말했다.

지난달 말 미국과의 상호관세 협상에서 우리 정부가 조성하기로 한 3500억달러 규모 투자·협력 펀드에서 마스가 관련 펀드는 1500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다. 조선 강국인 우리 기업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쇠락한 미국 조선업을 살리고, 우리 기업은 미국 내 규제를 뚫고 새 시장에 진출한 기회를 얻는 방식이다. 필리조선소가 건조한 스테이트오브메인호는 한 척당 3억달러로 모두 5척을 건조할 예정이다. 한국의 조선 전문기업이 설계와 기자재 조달부터 참여하는 등 한국 기술과 공급망, 미국의 시설과 인력이 결합돼 공동으로 건조해낸 한-미 조선 협력의 대표 사례다.
앞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국은 하루에 1개의 선박을 건조했지만 지금 미국의 조선소는 상당회 황폐해져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이 와서 우리와 함께 재건하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밝혔다. 필라델피아/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트럼프, 李대통령에 "미국으로부터 완전한 지원 받을 것"[한미정상회담]
워싱턴=송종호 기자2025. 8. 26. 07:14
"한국 당신과 함께 더 높은 곳에서 놀라운 미래 맞을 것"
트럼프, 이 대통령 치켜세우며 "똑똑하고 스마트한 사람"

[서울경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오후 3시(한국시간 26일 오전4시)에 한미 정상회담을 마쳤다. 소인수 회담이 예정됐던 시간보다 30분 가량 더 진행돼 이날 한미 정상회담은 약 2시간 20분 가량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회담을 마친 뒤 워싱턴 DC 한국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에게 위대한 사람, 위대한 지도자”라며 “한국은 당신과 함께 더 높은 곳에서 놀라운 미래를 맞이 할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소인수 회담 직후 양 정상은 캐비닛룸으로 자리를 옮겨 업무 오찬을 이어가며 자연스럽게 확대 정상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 있겠다”라고 말하고 해당 내용을 적어서 건내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한국의 정치적 상황을 묻고 교역과 관세협상을 점검했으며 조선업 미래를 논의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던 이야기를 전한 트럼프 대통령은 핵위협이 더 켜진 상황을 비롯해 중국과 북한의 관계와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 등에 대한 이 대통령의 생각을 물었다고 강 대변인은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10월에 열리는 경주 APEC에 초대했고 김정은 위원장 만남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슬기로운 제안”이라며 “당신은 전사다. 당신은 미국으로부터 완전한 지원을 받을 것”이라며 여러차례 친밀감을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라는 지도자는 (이 대통령이)처음”이라며 “정말 스마트한 사람이다. 똑똑한 사람”이라고도 여러차례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암살 위협으로 부터 목숨을 잃을 뻔한 것도 공유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공감하며 상세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양 정상은 골프 이야기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여성 프로 골퍼들의 비결을 묻자 이 대통령은 “손재주가 좋은 민족적 특성과 연관이 있어보인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연습하는 노력에 감탄했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선물도 주고 받으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회담 분위기를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진의 이름표에 사인을 해주거나 집무실에서 조지워싱턴과 링컨 등의 초상화를 직접 설명하고 기프트룸에서 골프핀과 모자 등을 고르게 해 사인을 해줬다. 워싱턴=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트럼프 "한국, 배 잘 만든다…미국서 조선소 만들게 할 것"
류은주 기자2025. 8. 26. 06:58
한미 정상회담서 마스가 기대감 드러내…알래스카 LNG 투자 JV도 언급
(지디넷코리아=류은주 기자)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선업을 중심으로 양국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 조선협력(마스가·MASGA 프로젝트)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 선박 계약 체결을 고려하고 있다”며 "한국은 선박을 매우 잘 제작하며, 우리나라에서 조선소를 설립해 조선업을 재건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시기 하루에 한 척의 선박을 건조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한국 기업들이 여기(미국)에서 우리 노동자를 고용해 선박을 만들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일부 선박을 한국 조선소에서 직접 주문하되 일부는 한국 조선업체들이 대미 투자를 통해 미국에서 건조하게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조선 분야뿐 아니라 제조 분야에서 미국의 르네상스가 이뤄지고 있고 그 과정에도 대한민국이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미 백악관은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대미 투자계획을 공개하면서 한화오션이 필라델피아 조선소 확장에 7천만 달러(약 971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후 밴스 부통령과 함께 한화오션 필리조선소를 시찰할 예정이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현지에서 KDB산업은행, 미국계 사모펀드(PEF) 서버러스 프론티어와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마스가 관련 첫 번째 MOU다.

미국 필리조선소 전경 (사진=한화그룹)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제조업 외에 한·미 무역협정에서 초점을 맞출 산업 분야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그는 “한국과 조인트벤처(JV)를 만드는 딜을 하려고 한다”며 “미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석유와 가스, 석탄이 많으며, 한국도 알래스카 석유 등 미국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고 했다.
그는 "(한미는)서로 필요한 관계라고 생각하며, 양국의 제품을 서로가 좋아한다"며 "한국은 에너지가 필요한데, (미국은) 알래스카에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고, 한국과 같이 협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관세협상 국면에서 한국, 일본, 대만 등에 알래스카 프로젝트 참여를 요구했으나, 최근 한미 관세 협상 타결 과정에서는 1천억 달러 상당의 LNG 등 미국산 에너지 구매만 포함됐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JV를 언급함에 따라 이후 이 부분이 추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간 다른 무역 현안도 많다면서 한국이 "우리 군사 장비의 큰 구매국"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 최고 군사장비를 만든다"며 미국이 보유한 B-2 폭격기와 급유기, 전투기 등의 성능을 자랑했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단순한 자랑이 아니라 한국의 F-35, 글로벌호크, 미사일방어체계 등 대규모 구매 이력을 환기하며 추가 구매 압박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류은주 기자(riswell@zdnet.co.kr)
빨간 넥타이 맨 李에 어깨동무한 트럼프…우려했던 충돌은 없었다
한재영/정상원2025. 8. 26. 05:02
한·미 정상 첫 만남부터 화기애애
예정보다 회담 30분 늦어졌지만
李 대통령의 트럼프 칭찬으로
회담장 분위기 부드럽게 바뀌어
두 정상 가벼운 농담 주고 받기도

25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초반에 굳은 표정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진행될수록 농담을 건네며 환하게 웃는 빈도가 많아졌다.
이번 회담은 기존에 예정된 일정보다 30분가량 늦게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미국 취재진 질문에 대한 답이 길어지면서다. 외교가와 미국 조야 일각에서는 한·미 정상회담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이 나왔던 터여서 일정 지연을 두고도 불안하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통령이 낮 12시33분 백악관 앞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자, 트럼프 대통령이 문 밖으로 나와 이 대통령을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짧게 인사하며 서로 악수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의 환영 인사를 들은 이 대통령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재진을 향해 손짓하자, 이 대통령은 고개를 돌려 손인사를 했다. 현지 취재진이 먼 거리에서 큰 소리로 질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좋은 만남을 가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왼손을 이 대통령의 어깨에 얹으며 안으로 안내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 대통령은 모두 붉은색 계열의 넥타이를 맸다. 붉은색은 트럼프 대통령의 소속 정당인 공화당을 상징하는 색이다.
백악관에 들어선 이 대통령은 방명록을 작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위해 의자를 빼주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박명록 작성에 쓴 만년필에 관심을 보이자 이 대통령은 즉석에서 이를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명록에 쓰인 한국어를 보면서 “한국어와 영어 중에 무엇이 더 정확성이 있느냐고 보느냐”고 묻자, 이 대통령은 “컴퓨터로 쓰기엔 한국어가 더 정확한 것 같고, 말하기엔 영어가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양 정상의 회담은 백악관 내 대통령 집무실에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회담을 시작했고, 시선도 바닥을 향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칭찬을 이어가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 대통령은 “오벌 오피스가 황금색으로 빛나는 게 미국의 새로운 번영을 상징하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후 “북한에 트럼프 월드 하나 지어서 저도 골프치게 해달라”,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 메이커(분쟁 중재자)’를 하면, 저는 ‘페이스 메이커’로 지원하겠다”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크게 웃으며 이 대통령과 악수를 하기도 했다. 기자들의 질의응답으로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풀리자 트럼프 대통령의 표정과 손짓이 다양해졌다. 고개를 돌려 다양한 참석자들을 바라보고 눈을 마주치면서 이야기를 농담을 건넸다.
정상회담 이전엔 두 국가 사이에 합의되지 않은 의제가 돌출되며 회담이 난항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 회담 때처럼 냉랭한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 회담은 우려했던 것과 달리 좋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정부 관계자들은 평가했다.
워싱턴=한재영 기자/정상원 기자
한미 정상회담 2시간 20분 만에 종료…유쾌한 공개 회담 후 오찬
이기림 기자 심언기 기자 한재준 기자 한병찬 기자2025. 8. 26. 04:08
[한미정상회담] '동맹 현대화·경제통상 안정화' 등 의제
시작 전 美 돌발 메시지에도…李 '립서비스'에 화기애애

(서울·워싱턴=뉴스1) 이기림 심언기 한재준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약 2시간 20분 만에 종료됐다.
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후 12시 43분쯤부터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소인수 회담을 진행한 데 이어 오후 3시 3분쯤까지 확대회담을 이어가며 총 2시간 20분 정도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 6월 4일 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82일 만에 처음이다. 지난 6월 중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계획한 정상회담이 무산되면서 두 달여가 지나서 성사됐다.
이날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 행사 직후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이 길어지면서 당초 예정된 시간인 낮 12시 15분(한국시간 26일 오전 1시 15분)보다 지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이 일어나는 상황 같다"는 돌발 메시지를 남기고,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해당 메시지에 관해 묻자 한국 정부가 미군 기지와 교회를 급습했다는 주장을 펴 한국 측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소인수 회담 모두발언에서 "한국 측에서 추가적 관세 협상에 대해 관심이 있다고 하는데, 원한다고 다 줄 것은 아니지만, 요청하는 것은 (일부) 받아들이겠다"며 "한국이 미국의 뛰어난 군사장비를 많이 구매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각별히 배려하는 '립서비스'를 바탕으로 회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유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러-우 전쟁 중재 노력 등을 거론하며 "대통령님의 평화를 지키는, 미국 역할을 넘어서 새롭게 평화를 만들어가는 피스메이커 역할이 정말로 눈에 띄는 거 같다"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세계 지도자 중에 전 세계 평화 문제에 트럼프 대통령처럼 관심을 갖고 실제로 성과를 낸 경우는 처음으로 보인다"고 한껏 트럼프 대통령을 띄웠다.
소인수 회담에 이어 업무오찬을 겸한 확대회담을 가진 양국 정상은 '동맹 현대화'와 '경제통상 안정화', '새 협력 분야 개척'을 의논한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 관심이 모인다.
lgirim@news1.kr
[한미정상회담] 트럼프, 조선협력 기대감 "한국선박 사랑…구매하겠다"
김동현2025. 8. 26. 04:03
"美 2차대전 때 하루에 1척 건조…오늘날 더이상 선박 건조 안해"
"韓, 무역 합의 재협상 원하지만 그렇다고 뭘 얻진 않을 것"
"미국산 에너지 필요한 한국, 알래스카 LNG에 일본과 합작투자"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김동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과의 전략경쟁에서 위기감을 느끼는 미국의 조선 능력과 관련, 한국과의 조선분야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회담에서 "우리는 일부 선박을 (한국과) 계약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한국은 한국에서 선박을 매우 잘 만든다"며 전세계를 리드하고 있는 한국의 조선 능력을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또 우리가 다시 선박을 건조하는 과정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일부 조선소를 가지고 우리나라로 오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 조선업계의 대미 투자를 희망했다.
그러면서 "2차 세계 대전 때 우리는 하루에 한 척을 건조했는데 오늘 우리는 더 이상 선박을 건조하지 않는다. 그건 말도 안 된다"라며 미국 조선업의 현실을 개탄조로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그래서 이제 우리는 선박을 사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에서 선박을 살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한국이 여기(미국)에서 우리 노동자(people)를 이용해 선박을 만들게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간 미국의 많은 조선소가 가동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면서 이 대통령을 향해 "여러분도 (미국으로) 올 것이며 여러분은 이 나라에서 많은 선박을 건조할 것이다. 난 그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일부 선박을 한국 조선소에서 직접 주문하되 일부는 한국 조선업체들이 대미 투자를 통해 미국에서 건조하게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양국간에 체결된 무역합의와 관련, 재협상에 대해 한국과 논의할 수는 있지만 달라질 것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한국은 (무역) 합의를 재협상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건 괜찮다. 난 개의치 않는다"라면서 "그렇다고 한국이 무엇을 얻어간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한국과 무역 관계가 원만하게 정리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그는 한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조선업 외에 어떤 분야를 논의하냐는 질문에 "우리는 엄청 잘 지낼 것이다. 알다시피 우리는 좀 서로를 정말로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국이 하는 것을 사랑한다. 우리는 한국의 제품을 사랑한다. 우리는 한국의 선박을 사랑한다. 우리는 한국이 만드는 많은 것들을 사랑하며 한국도 우리가 가진 것을 사랑한다"고 답하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또 그는 한국이 미국에서 필요한 품목으로 에너지를 지목하고서는 미국이 추진하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한국이 일본과 함께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과 알래스카와 관련해 거래하고 있는데 그건 한국이 필요로 하는 원유와 관련됐다. 한국은 원유가 필요한데 우리가 그걸 가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한테 큰 우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합의를 타결할 것이다. 한국과의 합작 투자이며 일본도 개입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은 지난달 30일 3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1천억달러 상당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 등을 조건으로 미국이 한국에 부과한 상호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미국과 합의했다.
그러나 세부 내용을 문서화하지 않은 큰 틀의 원칙적인 합의라서 이후 구체적인 내용을 두고 양국 간 이견이 있는 상황이다.
당장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알래스카 LNG 사업의 경우에도 한국은 미국산 LNG 등 에너지 추가 구매를 약속했을뿐 이 사업 개발에 투자자로 참여하겠다고 밝힌 적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간 다른 무역 현안도 많다면서 한국이 "우리 군사 장비의 큰 구매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군이 B-2 스텔스 폭격기로 이란 핵시설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소개한 뒤 "그들은 우리가 세계 최고의 군사 장비를 만든다는 것을 이해한다"면서 "한국은 군사 장비의 큰 구매국이며 우리는 그것에 대해서도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한국과 조선업 협력 강화…이 대통령 당선 축하”
이 대통령, 취임 첫 한-미 정상회담 시작
김원철기자
- 수정 2025-08-26 05:58
- 등록 2025-08-26 01:57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오후 만나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한국과 조선업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는 덕담도 건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 대통령을 만나 “한국의 이 대통령과 함께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라며 “저와 이 대통령은 이미 잘 알고 지내왔으며,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쪽에서 무역 협정을 재협상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괜찮다. 개의치 않는다”며 “원하는 것을 다 얻게 된다는 뜻은 아니지만, 열린 자세로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 무역을 포함한 여러 사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업 협력을 기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선박 계약도 고려하고 있다. 한국은 선박을 매우 훌륭하게 건조한다. 또 한국 기업들이 미국 내 조선소 설립을 검토하고 있어, 우리도 다시 선박 건조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2차 세계대전 당시 우리는 하루에 한 척씩 배를 만들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는 사실상 배를 만들지 않고 있다. 반드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한국에서 선박을 구매할 뿐 아니라, 미국 내에서 미국 인력을 활용해 한국 기업과 함께 선박을 건조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이 다시 조선 산업에 복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미국 내에서 활발히 선박 건조에 나설 것이며, 저는 이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산 무기 구매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군사 장비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고의 군사 장비를 생산한다. 최근에도 그 성능이 입증되었다”며 “최근 작전에서 B-2 폭격기와 여러 군용 항공기들이 투입되어 단 36시간 만에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한국은 그러한 장비의 주요 구매국이기도 하다. 오늘 이 자리에서도 군사 장비와 관련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역, 국방, 다양한 사안에 대해 협의할 것이고, 저는 그 논의를 매우 기대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다시 한번 축하를 드린다. 대단한 성과였다. 저와 미국은 한국과 100%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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