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왕고래’ 8달 만에 실패…산업부 “경제성 없다”
“추가 탐사 필요성 낮아”
- 수정 2025-02-07 09:24
- 등록 2025-02-06 17:54


영일만 석유’ 주장 美 액트지오, 40억 챙기고 떠나
[대왕고래 경제성 없다]
작년 발표 당시에도 신뢰성 논란… 울릉분지 ‘마귀상어’ 평가도 따내
잇따른 용역, 사실상 특혜 의혹
정부, 대왕고래 데이터 정밀 분석… 美업체 ‘코어랩’과 우선협상 진행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던 미국 기업 ‘액트지오’의 설립자이자 고문인 비토르 아부레우 박사. 동아일보DB
석유공사, ‘액트지오’ 결과도 받기 전…시추 자재 계약 발주
‘윤 대통령 발표’보다 6개월 앞선 시점
작년 11월 ‘시추 자재 등 계약’ 드러나
시추 일정 정해놓고 이사회 의결 ‘의혹’

대형 '석유 게이트' 비화?..˝유공 10조 가치라 했다가 2200조˝
민주당 "‘유전 게이트’의 실체 명확히 규명..완벽한 의혹 해소 없이는 단 1원의 예산도 승인 안돼"
5년 뒤 2030년 되면 하루 800만 배럴 석유 남아돈다...국제에너지기구, 공급 과잉 경고


'한국갤럽'이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에 대해 국민 60%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국정브리핑까지 한 사안이지만 국민 절반 이상이 불신을 드러냈다.
정부는 12월 말부터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의 ‘대왕고래 가스전 후보 해역’에서 1회당 최소 1000억 원이 드는 탐사 시추를 시작할 계획이다. 산유국들이 앞장서서 친환경 대체 에너지 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시점에 해당 사업의 적절성에 의문이 더해지면서, 대형 '석유 게이트'로 비화할 조짐이다.
특히 원유·가스전 개발 탐사의 빅3로 불리는 대형 업체들이 탈락하고 소규모 1인 자문업체 ‘액트지오’가 낙점되면서 선정 과정과 경제성 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비트로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과 동해 프로젝트 해외 검증단, 한국석유공사 관계자의 삼각 연결고리까지 드러나며 입찰부터 검증단 선정, 분석의 공정성까지 의심되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삼성전자 놔두고 동네전파상 선택한 유전개발, 유전 게이트로 부를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노종면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액트지오’라는 영세 1인기업에 유전 개발이라는 국가 중대사업의 운명을 맡기려는 윤석열 정부를 어느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노 대변인은 "눈만 뜨면 새로운 의혹이 터져 나오며 의혹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고 있다. 이제 ‘유전 게이트’로 불리는 지경에 이르렀다"라며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의혹을 규명하라는 국회의 요구에 자료 제출 거부, 출석 거부로 대응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완벽한 의혹 해소 없이는 단 1원의 예산도 승인할 수 없다. 민주당은 ‘유전 게이트’의 실체를 명확히 규명하고 희대의 사기극에 협조한 관련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입찰 과정에서 세금 체납 중이던 액트지오가 세계 굴지의 기업인 ‘슐럼버거’와 ‘할리버튼’을 제친 것부터 이해하기 힘들다"라며 "특히 ‘슐럼버거’는 자산가치에서 삼성전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이다. 삼성전자를 두고 동네 전파상을 선택한 꼴이다. 정부와 석유공사가 왜 숨기려고 했는지 속이 뻔히 보인다"라고 힐난했다.
노 대변인은 "아브레우 고문이 기자회견에서 말한 ‘액트지오 런던지사’도 거짓말이었다"라며 "지사의 실제 위치는 런던에서 640km 떨어진 애버딘에 있었고, 주식 단 1주에 불과한 껍데기 회사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또한 액트지오의 분석 결과를 검증했다는 모릭 교수는 아브레우 고문의 지인인데다 석유공사 간부의 지도 교수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짜고 친 사기극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에너지 회사 S-Oil 임원 출신으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이언주 의원은 적자기업 석유공사가 주동이 돼 윤석열 대통령이 띄운 동해 유전개발이 성공 확률이 거의 없다고 봤다.
이 의원은 15일 페이스북 입장문을 통해 "지금은 석유개발 같은 저개발사양사업에 투자하느니 반도체 등 미래산업에 투자하는 게 낫다"라고 못박았다.
이 의원은 "1. 성공 가능성은 너무 불확실하다. 2. 출자액(혈세 투입액)이 너무 크다. 3. 리스크가 너무 크고 혼자 진다. 4. 심해개발이라 경제성 별로 없을 위험성이 높아보인다. 5. 우리나라 내의 자원을 미리 개발하여 고갈시키기보다 다른 나라의 채굴권 등 지분을 확보하는 게 낫다"라며 반대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140억배럴이니 하는 수치는 신경 끄는 게 좋다. 세계 최대 유전이라는 가이아나 유전도 100억배럴이 겨우 넘었다. 솔직히 중동 남미 등이랑 우리나라 인근 심해랑 어디가 많이 나오겠나?"라며 "뭐 심해에 얼마나 매장되어 있는지 어찌 아나? 전혀 알 수 없다. 석유 흔적조차도 보지 못한 상태다. 더구나 심해개발은 개발 비용이 많이 들어 경제성이 확보되기 어렵다. 리스크가 육지나 대륙붕보다 크단 얘기"라고 덧붙다.
그러면서 "동해 같은 곳에 대해 석유공사는 몇년전 10조 가치라 했다가 이번에 2200조란다. 어쩌다가 220배로 뛰나?"라며 "게다가 몇년전 10% 성공 확률이 20% 확률로 뛰었다. 분명한 건 탐사자원량 즉 석유가 발견되기전의 매장가능성 단계에서는 수치에 너무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거다. 전문가들도 이미 여러번 얘기했다. 큰 의미가 없다. 그런데 잘 모르는 대통령 장관 등이 자꾸 언급하니 모르는 이들이 따라 언급한다. 무책임하다"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동해 심해 유전 개발을 두고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석유 게이트가 점입가경"이라며 석유공사와, 액트지오 등이 얽힌 '카르텔'로 비판했다. 앞서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도 SNS를 통해 "이건 순전히 기자로서 직감인데 훗날 대형 게이트 사건이 될 것 같다. 일명 ‘영일만 친구들 게이트’"라고 꼬집었다.
윤석열 정부가 막대한 초기 비용을 지불하고 의뢰한 정체불명의 액트지오사의 분석으로 뒤늦게 '동해 석유'로 들썩이는 와중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5년 뒤 '2030년이 되면 석유 수요가 조만간 정점을 찍고 심각하게 남아돌 것'이라고 경고했다.
IEA가 지난 12일 발표한 중기 석유시장 전망보고서에서 2030년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이 수요를 초과해 하루 800만 배럴가량 과잉 생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전기차 판매의 증가, 연비 개선, 재생에너지 사용 등을 석유 수요 증가 감쇄 요인으로 꼽았다.

민주 “윤, 4년간 ‘법인 박탈’ 액트지오에 사업 맡긴 과정 공개하라”
- 수정 2024-06-09 09:30
- 등록 2024-06-08 14:53


민주 "尹, 미국에서 자격 박탈 액트지오에 국책사업 맡긴 과정 공개해야"
액트지오 고문 회견에 "가짜약 파는 약장수 같다는 의구심"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 분석을 담당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능성'만' 보고 140억 배럴? "청진기 대보고 수명 얘기하는 것"[뉴스뒷담]
- CBS노컷뉴스 윤지나 기자 메일보내기
- 2024-06-08 10:00
수요일 오후 2시, CBS 유튜브 채널 'CBS 2시 라이브'에서는 '뉴스뒷담'이 생방송됩니다. 현장을 뛰는 민완 기자들이 뉴스에서 다루기 애매하지만 맥락을 이해하는데 소중한 날 것의 정보들, 수면 위에 드러난 정보를 뒷받침하는 수면 아래 뒷담들, 유쾌한 입담으로 풀어냅니다. 해당 녹취는 5일 방송 내용의 일부로, 전체 내용은 유튜브채널 'CBS 2시 라이브'에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유튜브 채널 'CBS 2시라이브'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 진행 : 윤지나 기자
■ 대담 : 조태임 기자, 이정주 기자
석유가 있다! 깜짝 브리핑, 기자들부터 네? 석유요? 혼비백산
▶윤지나> 지난 월요일 오전에 갑자기 국정 브리핑을 처음으로 한다고 해서 사실 기자들끼리 무슨 얘기들을 했냐면, 주말 사이에 북한으로부터 오물 풍선 날아오고 그 다음에 채상병 이슈와 관련해 대통령실과 국방부 간 전화 통화 기록 같은 게 속속 나오면서 이 부분들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하는 건가? 거의 발표 임박 시점까지 이렇게들 추측하고 생방송 준비하고 그랬어요. 그런데 띡 나온 게 석유가 있다! 이래 가지고 제일 놀랐던 건 사실 산업부 담당 기자들이었습니다.
▶조태임> 저희는 사실 몰랐어요. 산업부 장관이 윤 대통령 발표에 배석한다는 얘기가 오전에 전해지니까 그때부터 기자들이 난리가 났죠. 막 산업부 대변인실에 문의하고… 보통 이렇게 중요한 발표는 사전에 기자단에 알려줘서 스터디 할 시간을 주거든요, 기사를 쓸 수 있게 대기도 해야 되고요. 그런데 그런 게 전혀 없던 상태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까요. 특히 산업부 같은 경우 세종에 있다 보니 서울에 주재하는 기자도 있고 세종에 있는 기자도 있기 때문에, 서울에 있던 기자들은 이 상황을 도대체 뭐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이랬던 거죠.
▶윤지나>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윤 대통령이 석유의 매장 가능성을 언급한 거죠. 자, 우리도 산유국입니다. 만세!
▶조태임> 윤석열 대통령이 140억 배럴 이렇게 구체적 수치를 얘기해서 마치 석유가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은 바닷속에 구덩이 같은 게 있는데 그 구조가 석유가 잘 나올 수 있는 구조, 유망 구조가 발견됐다는 거예요. 그리고 이 크기면 최대 140억 배럴 정도가 있을 수 있다 이거예요. 그러나 실제로 있는지 여부는 시추를 통해 확인을 해야 하는 거고요.
▶이정주> 뚫어서 봤더니 다른 뭐 이상한 걸 수도 있잖아요. 표본 지점에 5개를 방방방 뚫는 게 아니라 넓게 놓고 표본 지점을 뚫어서 이제 가스인지 석유인지 확인하는 거죠. 근데 그게 구멍 하나당 천억이에요. 20% 가능성인데 최소 5개는 뚫어야 하니까 5천억 태우기 직전이죠.
▶조태임> 보통 우리가 자료를 얘기할 때는 크게 물리탐사, 시추, 상업 개발 이렇게 있는데 지금 이제 물리탐사 하나 끝낸 거예요. 크게 3단계 중에서는 첫 번째 단계요. 어떤 교수님 말씀을 소개하자면, 우리 애가 아파서 병원 갔는데 청진기 대고 "얘는 수명이 몇 살이에요" 라고 말하는 거랑 똑같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완전 지금 초기 단계라는 거예요. 가능성만 보고 140억 배럴 얘기하는 게 지금 청진기 대고 숨 얘 이렇게 쉬네, 얘는 수명이 얘는 몇 살까지 가요? 하는 거랑 같다는 거죠.
시추 진행하도록 승인했습니다~ 승인 안 필요한데, 왜 그랬을까?
▶윤지나> 윤 대통령이 관련 시추를 진행하도록 승인했습니다, 라는 표현을 브리핑에서 하던데 이게 매번 이렇게 대통령의 승인이나 이런 게 필요한 작업인가요?
▶조태임> 보통 이 시추 승인 자체는 승인이라는 단계가 필요하지는 않다고 하더라고요. 발견됐으면 하면 되는데 이번에 뭔가 승인이라는 단어 때문에 큰 금액이 투자되는 거는 대통령의 재가 같은 게 있어야 되는구나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어요.
▶윤지나> 아, 이런 건 부장 전결이 아니라 사장 결재가 있어야 되는구나 약간 이런 느낌이잖아요.
▶조태임> 그런데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대통령이 왜 이거를 이렇게까지 밝혔냐, 다들 의아하게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질문하는 기자'가 공항에서 액트지오 '아브레우' 앞길을 막다
▶윤지나> 우리 '질문하는 기자' 이정주가 오늘(5일) 액트지오 고문이라는 아트레우 입국, 공항에 오전에 다녀온 거죠. 이정주 기자 질문하는 거 들어보니까 영어로 질문했는데 그 악센트에도 사투리가 묻던데 정말 잘 들리더라고요.
▶이정주> 휴스톤 사투리라고 이분이 휴스톤 분이세요. 굉장히 나이스 했어요. 작년에 후쿠시마 IAEA 이런 분들 라파엘 그로시 이런 분들은 기자들 질문 안 받고 쌩하니 가고 그러거든요. 이 분은 3분 정도 얘기도 해주고 질의응답 3개 정도 해줬어요. 기자들끼리 총 5개 질문 하기로 했는데 석유공사 관계자가 안 됩니다, 했고 기자회견 할 거니까 여기서 좀 자제해라, 그러던데 저는 그냥 차 타는 길 따라가면서 질문을 했죠. 석유를 꺼낼 때까지는 얼마나 걸리냐, 그리고 현재와 같은 조건이라면 채산성이 다른 나라보다 높냐 이렇게 물어보니까 굉장히 하이(high)라고 답했어요.
▶윤지나>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제가 저 사람 입장이라면… 역할이 뭡니까?
▶조태임> 긍정적으로 답을 해야죠. 가능성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지금 의구심이 많은 상황에서 왔기 때문에 최대한 좋은 답을 해야 되는 상황이잖아요.
▶윤지나> 한국석유공사와 산업부가 주관이 된, 굉장히 오래된 지질 탐사 연구 결과를 자기가 이렇게 보고 자료를 보고, 여기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해준 사람이잖아요. 여기서는 당연히 베리 하이(very high)라고 얘기를 해야되지 않겠어요?
▶조태임> 의뢰한 사람, 클라이언트가 우리 나라인 거잖아요. 의뢰자한테 만족스러운 답을 줘야 되는 건 당연한 거죠.
알겠는데, 굳이 왜 윤 대통령이 지금 시점에 직접 브리핑을 하죠?
▶이정주> 전문가들이 하는 말이 이번에는 설사 안 되더라도, 가능성이 20%면 상당하니까 석유공사가자체적으로 하면 돼요. 그런데 석유공사가 지금 자본 잠식이에요. 과거 실패한 자원외교 기억도 있고요. 시추에 베팅할 돈이 없어 이 베팅할 수 있는 단 한 명, 윤석열 대통령이거든요. 대통령이 이끌어서 할 수밖에 없다.
▶윤지나> 자원 개발이라는 게 시장 논리로만 얘기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라는 거잖아요. 자원 안보라는 측면도 있고. 일단은 뚫어봐야 되는 이슈인 건 맞아요. 다만 이거를 너무 극초기인 것 같은데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도 되나, 왜 나섰나, 그래서 무슨 효과가 있지라는 의문인 거죠.
▶이정주> 대통령실 쪽에서 한 관계자는 이런 식으로 얘기해요. 잃을 게 없는 게임이다. 윤 대통령이 지금 지지율 20% 초반까지 찍었잖아요. 사실상 70대 이상을 빼면 이미 10%대 들어왔다는 거거든요.엄청나게 지금 낮은 수치인데 이거 실패한다고 떨어질 지지율이 있냐는 거죠.
▶윤지나> 난 잃을 게 없어.
▶이정주> 예를 들면 사업이 망해가지고 가압류되고 있는데 로또 거기서 한 백만 원어치 산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겠냐는 거죠. 어차피 사업 망했는데 거기서 로또 하나 터지면 이제 다시 일으키는 거예요. 그러니까 21% 정도에서 잘 되면 이제 올라오는 거고 안 되면 망하는 거죠, 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윤지나> 최근 국면이 최상병 이슈에서 궁지에 몰렸고 북한과의 갈등 관리도 잘 안 되는 것처럼 보이고 악재밖에 없단 말이에요. 상황이 이러니 직접 나서는 이런 선택을 했을 것이라는 얘기가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나 보군요.
▶조태임> 석유공사나 산자부는 대통령과는 달리 계속 초기 단계라는 걸 강조하거든요. 톤이 달라요. 전문가들도 이건 투자하는 게 맞다고 공감대인데, 또 모두 하는 말이 지금 대통령이 나서기엔 너무 이르다는 거예요. 시추를 해서 결과가 나왔을 때 대통령이 나서면 된다는 거죠. 그래도 그 중에 제가 듣고 그럴 수 있겠다 했던 것, '왜 대통령인가'에 대한 의문과 관련해 어떤 전문가는 이렇게 얘기했어요. 돈이 많이 드는데 우리는 돈이 없잖아요. 최소 구멍 하나 뚫는데 천 억이고 지금 5개를 뚫어야 되니까 외국 자본들이 들어와야 되는 거예요. 외국 자본이 들어오기 위해서 대외적으로 메시지를 내는 걸 수도 있다, 우리 대통령이 나설 정도로 이렇게 확실하니까 좀 이렇게 들어와서 같이 하자, 이런 의도일 수도 있다는 설명이 있었어요. 지금까지 외국 기업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사례가 호주 기업 한 번 들어온 사례밖에 없대요.
▶윤지나> 저처럼 꼬인 사람이 그런 설명을 들으면 바로 무슨 생각이 드냐, 외국 기업은 바보입니까?그렇게 대통령이 메시지를 내더라도 실제로 거기서 하나 구멍 뚫 때 천억이 들 정도의 비용을 감당하려면 어느 정도의 가능성을 보겠죠. 그런데 지금 단계에서는 석유가 있을 수도 있는 그릇 같은 게 탐지는 되는 정도. 이 정도 단계에서 과연 들어올 것인가.
▶조태임> 그렇죠. 우리나라는 아무리 석유가 난다고 해도 구조적으로 양이 많을 수가 없대요. 그렇기 때문에 외국 기업들이 안 들어오는 거라고도 하더라고요. 그리고 구멍 한 개당 천억이 든다고 하는데, 그전에는 한 번 시추하는데 육백억 정도였다고 해요. 그런데 여긴 심해다 보니까 천오백억까지 얘기를 하더라고요.
극초기인데 왜? 정치적 리스크 어떻게 감당? 답이 안나오니 또…천공

▶윤지나>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이르다는 과학기술적 객관적 증거가 있고 그 다음에 윤 대통령이 향후에 지게 될 정치적 리스크는 어쩌려고 저러지, 하는 의문점이 있다 보니 왜 이렇게까지 했지라는 의문이 풀리지가 않아요. 그러면 사람들이 이 시점에 어디를 보게 되냐. 천공을 보게 됩니다.
▶이정주> 오죽 해석이 안 되면. 천공 유튜브 채널, '정법 시대'입니다. 제가 엄청 봤습니다. 천공 만나려고 하니까 강의 300개 보고 오라고 하더라고요. 5월 16일 업로드된 강의를 보면 석유 얘기를 합니다. 천공 영상을 보고 윤 대통령이 그랬다,라는 얘기가 아니라 워낙 이 상황이 쉽게 해석이 안 되니까 오죽하면 이유를 여기서 찾는 사람까지 있다는 거고요, 이미 야당은 이걸 가지고 공격을 했죠.

'영일만 석유' 입증하려면…"시추 말고는 방법 없다"
- 채신화 기자 csh@bizwatch.co.kr
- 2024.06.07(금) 15:48
미국 액트지오 아브레우 대표 기자회견
"포항 석유·가스 유망…전세계가 주목"
성공 20%지만 실패도 80%…시추해 봐야
"불확실성의 갭(Gap·차이)을 줄이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시추를 하는 것뿐이다."


연매출 23조 회사와는 왜 다른 결론? 야당의 '포항 유전' 질문
민주·혁신당 '호주 최대 석유개발사 철수' 부각하며 자료공개 압박... "미 컨설팅사 뒤에 숨지 마라"
[이경태, 조혜지, 남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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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 남소연 |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포항 영일만 앞바다 유전' 가능성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등 야당의 '질문'이 더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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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경북 포항 영일만 바다가 잔잔한 물결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이날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4.6.3 |
ⓒ 연합뉴스 |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드사이드는 한국석유공사가 맺은 계약에 따라 해저 광구에서 해저 광물을 탐사·채취·취득하는 권리인 조광권 50%를 확보했으나 이를 포기한 것"이라며 "기업의 목표는 이윤추구다. 만약 영일만 일대에서 석유가 콸콸 쏟아져 나온다면 천문학적인 이익을 볼 것인데, 우드사이드는 이를 포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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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 남소연 |
조국혁신당은 "정부는 미국 컨설팅사 뒤에 숨어 사실을 왜곡하지 말고 관련자료를 모두 국회에 제출하고 현안질의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독] 호주 최대 석유개발회사, 영일만 ‘가망 없다’ 결론내렸다
우드사이드는 2023년 8월22일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한 2023년 반기 보고서에서 “탐사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최적화하여 더 이상 가망이 없는 광구를 퇴출시켰다. 여기에는 트리니다드 토바고 심해 5광구에서 철수하기로 한 결정과 캐나다, 대한민국, 미얀마 A-6광구에서 공식 철수 활동을 완료하는 것이 포함된다”라고 밝혔다.

우드사이드는 지난 2007년부터 영일만 일대 지역인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지역을 탐사해온 회사다. 지난 6월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2007년부터 지속적으로 탄성파를 통해서 지층 구조를 분석해왔다”라고 언급했는데, 이 분석을 한국석유공사와 공동으로 담당한 곳이 우드사이드다.
정부가 운영하는 ‘정보공개포털’에 따르면, 우드사이드는 2022년 하반기 ‘철수(exit)’를 시작했다. 2022년 9월27일 등록된 정보 제목은 ‘동해 제8광구 및 6-1광구 북부지역 탐사사업 우드사이드社 지분인수 및 탐사 2기 진입계획 보고’다. 적어도 2022년 9월경에는 ‘탐사 1기’에 참여한 우드사이드가 사업 중단 의사를 밝혔다는 의미다.
2023년 1월경엔 우드사이드의 ‘철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그해 1월12일과 1월16일 한국석유공사는 ‘8광구 및 6-1광구 북부지역 우드사이드사 계약탈퇴 및 지분전량(50) 양도 동의 요청’ 정보와 ‘우드사이드 탐사자료 반납 요청(서신 등록)’ 정보를 등록한다. 해당 정보들은 현재 제목만 공개된 상태로, 내용은 비공개되어 있다.

2019년 4월9일 한국석유공사와 맺은 계약에 따라, 우드사이드는 영일만 일대 탐사에 따른 조광권(해저광구에서 해저광물을 탐사·채취 및 취득하는 권리) 지분 50%를 확보했다. 그러나 우드사이드는 영일만 일대 개발이 ‘가망이 없다’고 판단했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조광권도 포기한 것이다.
우드사이드가 ‘계약탈퇴’를 하고 난 이후, 공동 운영 중이던 8광구와 6-1광구 운영 권한은 한국석유공사에 넘어갔다. 단독 운영권자가 된 한국석유공사는 미국계 컨설팅 회사 액트지오를 분석 용역 업체로 선정했다. 지난 6월3일 국정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밝힌 바에 따르면, 정부는 2023년 2월 액트지오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
최남호 2차관이 직접 밝힌 바에 따르면, 액트지오가 분석한 자료는 우드사이드가 탐사에 참여하던 시절 생산됐다. 최 차관은 “2007년부터 ...(중략)... 분석을 해왔고요. 그러한 자료가 축적됐고 ...(중략)... 포항 영일만 동쪽 해상에 있는 심해가 유망성이 높다는 판단이 들어서 그 지역을 집중조사를 한 거고요. 그런 집중조사를 통해 나타난 자료를 다시 또 재해석을 한 결과가 이번 결과가 되겠습니다(6월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라고 말했다.

자료 재해석을 담당한 액트지오는 우드사이드와 다른 결론을 냈다. 국정브리핑에 따르면 액트지오는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견해를 내놨다. 정부는 액트지오의 결론이 나온 뒤에도 약 5개월간 추가적인 검증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은 6월5일 한국에 입국해 “한국에서 많은 의문이 제기돼 방한을 결정했다. 심해는 심도 있게 연구된 적이 없었고, 새로운 데이터도 더 있었다”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7일 아브레우 고문이 참석하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시사IN〉은 우드사이드 측에 계약탈퇴 이유에 대해 물었지만, 우드사이드 관계자는 “내부 정보라 코멘트할 수 없다”라고 답했다. 〈시사IN〉은 우드사이드의 판단에 대한 한국석유공사의 입장을 질의했지만,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주하은 기자 kil@sisain.co.kr

액트지오는 2017년에 미국 텍사스주에 설립된 유한책임회사이다. 한국석유공사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미국에 정식으로 등록된 기업명은 ‘Abreu Consulting and Training’이다.
〈시사IN〉은 미국 텍사스 주정부 국무장관실에 등록된 액트지오 관련 서류 6종을 확보했다. 그중 두 가지 서류에서 액트지오가 약 4년간 ‘자격 박탈’ 상태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먼저 2019년 1월25일 등록된 서류(〈그림 1〉)에 따르면, 등록 당일부로 액트지오는 ‘자격 박탈’ 처분을 받았다. 이 서류는 액트지오에 대해 “법인의 법인 설립인가서, 증명서 또는 등록증을 몰수하고 해당 몰수 사실에 관한 본 통지를 법인의 영구 대장에 기록하도록 한다”라고 명령했다. 이 서류에는 행정 처분을 받게 된 구체적인 원인은 적혀있지 않다. 다만 이 처분이 ‘텍사스 세법(Texas Tax Code)’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 적혀 있다.

2023년 3월29일 접수된 서류(〈그림 2〉)를 보면, 자격 박탈 처분을 받게 된 구체적인 사유가 나온다. 액트지오는 “‘영업세(Franchise Tax)’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거나, 주 영업세를 납부하지 않아서” ‘자격 박탈’ 처분을 받게 됐다. 이와 같은 처분을 받은 기업은 “복권되지 않는 한, 종료된 신고 법인이 설립되었던 사업 또는 업무를 계속할 목적으로 그 존재를 계속할 수 없다(텍사스주 ‘사업 조직법(Business Organizations Code)’ 섹션 11.356.(b))”.
액트지오는 2023년 3월29일 ‘복권신청서 및 취소·몰수 명령 파기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자격 박탈 처분에서 벗어났다. “불이행을 시정하고 수수료, 세금 및 벌금 전액을 납부”했기 때문이다. 텍사스주 국무장관실에 제출된 이 서류의 제출자에는 지난 6월5일 한국에 입국한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 이름이 ‘사장(President)’ 명의로 적혀 있다.

액트지오가 ‘자격 박탈’ 상태였던 2023년 2월, 한국석유공사는 액트지오에 분석 업무를 맡겼다. 6월3일 국정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2023년 2월 ...(중략)... 미국의 액트지오 사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라고 말했다.
〈시사IN〉은 액트지오가 2019년 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자격 박탈’ 상태였음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자격 박탈’ 상태의 기업과 계약을 맺은 것이 문제가 없는지 한국석유공사 측에 질의했다.
이에 대해 한국석유공사 측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공사는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기술적 전문성과 가격 등의 정당한 기준을 수립하여 이에 따라 입찰 참가 업체들을 평가하여 우선순위 높은 기업을 최종 낙찰자로 선정하였고, 이러한 선정기준 및 입찰 진행과정에서 국제입찰 관련 법령을 모두 준수하였다. 세금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미국 법인공시사이트(“Opencorporates.com”) 기록에 따르면 2019년 ACT-GEO사가 세금 체납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3년 3월 문제가 해소되었다고 기록된 것으로, 이는 ACT-GEO사가 2019년 세금체납 관련 행정처분을 진행한다는 의미이지 이 사실만으로 법인 자격을 박탈당했다고 볼 수 없다. 해당기간 중 다른 해외 용역을 수행한 사례도 있다.”
〈시사IN〉은 한국석유공사 측에 미국 법인공시사이트를 근거로 질의한 것이 아님을 밝히고, 한국석유공사 입장에 대해 추가 질의했다. 이에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공사의 입장은 액트지오가 법인 자격을 박탈당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주하은 기자 kil@sisain.co.kr
尹 "포항 앞바다에 140억 배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양미영 기자 flounder@bizwatch.co.kr
채신화 기자 csh@bizwatch.co.kr
2024.06.03(월) 15:46
석유 최대 4년, 천연가스 29년 이상 쓸 수 있는 양
삼성전자 시총 5배 규모 달해…연내 첫 시추 계획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 140억 배럴에 달하는 규모로 석유는 최대 4년, 천연가스는 29년 이상 쓸 수 있는 양으로 추정된다. 가치로 따지면 2000조원이 넘는 금액으로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에 달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연내 첫 시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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