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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by 무궁화9719 2024. 5. 5.

어린이들 바라는 세상은…"서로 존중하며 학교폭력 없었으면"

등록 2024.05.05 07:30:00수정 2024.05.05 07:48:51

초등학교 4~6학년 어린이 인식 설문조사

'추억 남기기·행복한 교우관계' 중요히 생각

친구랑 못 노는 이유 1위는 '사교육' 꼽혀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5일 초등교사노동조합이 지난 달 전국 초등 4~6학년 학생 7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어린이날 기념 어린이 인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이들이 학교 생활에서 가장 바라는 점 1위는 '서로 존중하고 학교폭력 없는 학교'(58%)였다. 사진은 어린이날을 사흘 앞둔 지난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한성백제 박물관 앞 지구촌공원에서 송파구청 어린이집 원생들이 비눗 방울 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 2024.05.02.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어린이들이 '서로 존중하며 학교폭력 없는 학교'를 학교생활에서 가장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아이들이 많다는 관측이다.

5일 초등교사노동조합이 지난달 전국 초등 4~6학년 학생 7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어린이날 기념 어린이 인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친구와의 관계에 '매우 만족'하는 비율은 48%, 학교생활에 '매우 만족'하는 비율은 41%로 조사됐다.

학교에서 '대체로 존중받는다'고 느끼는 어린이는 38%, '매우 존중받는다'고 느끼는 아이들은 32%로 그 뒤를 이었다. 자신이 친구를 '매우 존중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어린이들은 46%로 나타났다.

아이들이 학교 생활에서 가장 바라는 점 1위는 '서로 존중하고 학교폭력 없는 학교'(58%)였다.

비슷한 항목으로 학교 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으로는 추억 남기기(43%)와 행복한 교우관계 맺기(31%)가 각각 1, 2위로 꼽혔다.

우리 사회가 어린이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매우 그렇다'고 답한 어린이는 39% 였다. '그렇다'고 답한 아이들은 33%였다. 사이버 폭력 부분에선 '매우 그렇다'가 29%, '그렇다' 24%로 각각 비율이 줄었다.

교우관계가 원만한 어린이들과 폭력 없는 학교를 바라는 아이들의 비율이 동시에 높게 나타난 부분에 대해 정수경 초등노조 위원장은 "어린이가 아직도 학교폭력에 대해 불안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며 "안정감을 느끼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보완할 점이 많다"고 분석했다.

어린이들이 또래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은 충분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초등위원회가 마찬가지로 지난달 초등 4~6학년생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에서 어린이들 중 친구들을 일주일에 '1~2일 정도' 만나는 아이들은 32.1%였다. '거의 없음'(27.9%), '3~4일'(22.7%), '5~6일'(9.6%), '매일'(7.7%)이 그 뒤를 이었다. 10명 중 6명의 어린이가 거의 놀지 않거나 1~2일만 놀고 있었던 셈이다.

친구와 직접 만나 놀 수 없는 이유 1위는 '학원·학습지·온라인 학습을 해서'(81.9%)였다. '학교 방과후 수업을 가야해서'(33.1%), '함께 놀 친구가 없어서'(9.5%), '집에서 가족을 돌봐야 하기 때문에'(5.0%) 등의 이유들이 그 다음이었다.

또래놀이 시간이 일주일에 어느 정도 필요한지 질문엔 '5~6일'(15.3%)이라고 대답한 학생이 가장 많았다. '3~4일'은 40.4%, '1~2일'은 32.2%로 나타났다.

원하는 또래놀이 장소로는 가장 많은 어린이들이 '집'(21.1%)을 꼽았다. '동네 놀이터'(19.9%), '키즈카페'(13.6%), 'PC방'(11.3%), '학교운동장'(13.2%), '편의점이나 분식집'(9.0%), '노래방'(8.3%) 등 상업 시설의 비율도 높았다. 

어린이들은 또래들과 논 후 '즐겁고 재미있다'(94.%), '편안하고 뿌듯하다'(24.4%) 등 긍정적인 감정을 많이 느꼈다. 다만 일부는 '친구랑 마음이 잘 맞지 않아 힘들다'(4.2%), '혼자 있고 싶은데 친구가 같이 놀자고 해서 귀찮다'(3.6%)고 답했다.

전교조 측은 "놀이 시간이 짧으면 놀이 중간에 발생한 갈등을 해결할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지 않게 되고, 학교폭력 사안으로 발전할 위험도 있다"며 "또래놀이를 위해 충분한 놀이시간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mi@newsis.com

어린이날 노래 동요

https://youtu.be/dQUzRSIRHhk

어린이날은 1919년 3·1운동을 계기로 어린이들에게 민족정신을 일깨워 주고자 경남 진주에서부터 각 지역에 ‘소년회’가 창설되면서 싹 트기 시작했다고 한다. 소파 방정환이 아이들이 사회에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기고 1921년 시인 김기진, 동화작가 이정호 등과 함께 ‘천도교소년회’를 조직해 본격적인 소년운동을 펼쳤다. 그리고 아이들을 인격을 지닌 한 사람의 독립된 사회 구성원으로 대해야 한다는 의미로 ‘어린이’로 부르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애기, 애새끼, 어린것, 아이들, 애, 애들, 계집애’ 등으로 불렸다.

방정환을 중심으로 창립된 ‘색동회’가 1923년 5월 1일 어린이날 행사를 처음 열었다. 5월 1일을 ‘새싹이 돋아나는 날’로 여긴 것이다. 첫 번째 어린이날 기념 행사 표어는 ‘희망을 살리자, 내일을 살리자’였다. 구호는 ‘씩씩하고 참된 소년이 됩시다. 그리고 늘 서로 사랑하며 도와갑시다’. 이후 1927년 날짜가 5월 첫째 일요일로 바뀐 어린이날은 1945년 해방 이후 5월 5일로 굳어져 각종 행사가 열렸다. 1961년 공포된 ‘아동복지법’에 따라 5월 5일이 ‘어린이날’로 공식화하기에 이르렀다. 1973년 기념일로 지정되고, 1975년부터 공휴일이 됐다. 2018년부터는 어린이날이 주말이나 다른 공휴일과 겹칠 경우 그 다음 비공휴일이 대체휴일로 지정될 만큼 중요한 날인 것만은 분명하다.
 

어린이날 노래 동요 가사

윤석중 작사, 윤극영 작곡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우리가 자라면 나라의 일꾼/
손잡고 나가자 서로 정답게/
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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